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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석 광주 남구 시의원 당선자
강도석 광주 남구 시의원 당선자 ⓒ 선관위 자료사진
한나라당의 참패와 무소속 열풍으로 요약되는 이번 4.25 재보궐 선거에서 숨겨진 이변이 있다.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 선거에서 12번째 도전 끝에 광주시의원에 당선된 강도석 후보(무소속. 52)다. 33세에 시작된 정치권 진입의 꿈을 50대가 돼서야 이루게 된 셈이다.

그가 도전한 선거는 국회의원 4번, 구청장 6번, 시의원 2번. 매번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씨의 도전은 광주 남구에서뿐만 아니라, 광주 시민들 사이에서 회자될 정도로 꾸준히 인지도를 쌓아왔다.

1988년 총선에 첫 도전장을 내민 그는 최연소 총선 후보라는 기록을 세웠고, 이후 1991년 시의원, 1992년 총선, 1995년 구청장, 1996년 총선, 1997년 구청장, 1999년 구청장(재보선), 2000년 총선, 2002년 구청장, 2004년 총선, 2006년 구청장 선거에 나섰다가 정당 소속 후보들에게 고배를 마셨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에서 당선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이번 광주남구의 투표율은 20%로 낮았다. 꾸준히 발품을 팔아온 성실성이 통할 수 있는 조건이다. 12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쌓아온 인지도에 동정 여론까지 가세한 결과다.

열린우리당 광주시당 한 관계자는 "애초 두 자리수 격차로 우리당 후보가 당선 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다소 의외의 결과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광주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을 제쳤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강 후보는 7138표(46.89%)를 얻어 3901표(25.63%)를 얻은 열린우리당 이창호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무소속 오기주 후보는 3,222표(21.16%), 한나라당 황승국 후보는 959표(6.3%)의 지지를 얻었다.

또한 그는 모든 선거를 최저 예산으로 치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1999년 남구청장 선거에서는 30만원의 비용만을 사용했음에도 2만여표를 얻어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편 전남도의원 선거가 치러진 나주에서는 무소속의 나종석 후보가 전체 유효투표수의 41.41%인 6천543표를 얻어 민주당 전준화(33.25%, 5천254표), 무소속 박상회(12.58%, 1천988표), 무소속 강상철(10.32%, 1천631표), 한나라당 나모란(2.42%, 383표)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돼 광주전남 시도의원 선거는 모두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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