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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희용

3년 전부터 우리 회사 사장님이 다른 분하고 공동으로 투자해서 중국에 사업 하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장님이 중국에 갔다 오면 이따금씩 직원에게 주기 위해 중국술이며 기념품 등을 사오는데 이번에는 중국 과자를 사 가지고 왔더군요.

과자 이름은 '하오츠디엔' 우리말로 해석하면 '맛있는 간식'이라고 합니다. 과자에 있는 사진 주인공 이름은 '조미'이고 중국에서는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라고 하네요. 유명 모델 쓴 것을 보니 중국에서는 꽤 유명한 과자인가 봅니다.

ⓒ 장희용

맛은 어떨까 몹시 궁금해 포장지를 뜯어 먹어 보니, 음~ 무슨 맛이라고 할까? '고소미' 정도? 처음에는 중국 과자라고 해서 맛이 별로일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꽤 고소한 맛이 괜찮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라? 이게 무슨 황당한 일! 같은 과자인데도 아까는 한 봉지 안에 4개가 들어 있었는데, 이번에는 3개밖에 들어 있지가 않네요.

ⓒ 장희용

하도 이상해서 다른 과자도 확인해 보니, 과자 개수가 다 제각각이었습니다. 3개 들어 있는 과자도 있고, 4개 들어 있는 과자도 있고. 직원들은 괜히 짝퉁 천국 중국에 대해 아는 대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다들 제각각 개수가 다른 과자로 잠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더 뜯어 봤습니다. 근데, 이건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3개 반이 들어 있는 과자도 있데요. 처음에는 과자가 부서져서 그런 줄 알고 봉지 안 과자를 모두 꺼내 확인해 보니 3개는 멀쩡해서 떨어져 나간 흔적이 전혀 없었고, 물론 과자 부스러기도 아주 조금밖에 없었습니다.

ⓒ 장희용

부스러기가 많았으면 과자 1개가 반은 부서져 가루가 돼서 저렇게 절반만 남았다고 생각했을 텐데, 전혀 그렇게 생각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여러분도 이 황당한 상황을 이상하게 생각하실 텐데, 혹시 제가 잘못 확인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건 우리 직원들이 모두 공동으로 확인하고 내린 결론입니다.

ⓒ 장희용

ⓒ 장희용

아무튼, 눈으로 본 저도 어떻게 저런 상태로 팔 수 있을까? 지금도 의아합니다. 어떻게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하도 이상하고 신기(?)해서 직원들이 '뭐야? 뭐 이래?' 하면서 과자를 죄다 뜯어보더군요.

역시 3개와 4개 들어 있는 과자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3개 반짜리 과자는 처음 것하고 합쳐서 2개가 발견됐습니다. 거참! 한 두 개도 아니고 과자마다 죄다 들어 있는 개수가 다르니 아무리 생각해 봐도 황당하네요.

ⓒ 장희용

처음에는 맛있게 먹었는데, 이렇게 제각각 들어 있는 과자를 보면서 머릿속에 과자를 만드는 공정이 상상돼 괜히 이상한 생각에 더 이상 과자 먹기가 꺼림직 하더군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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