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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전 광주를 방문한 박상천 민주당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신당 창당과 관련 "통합신당모임이 민주당을 과소평가한다"면서 "열린우리당과는 통합하지 않는다"고 거듭 확인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박상천 민주당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피력한 바 있는 후보 중심 통합론에 대해 "이합집산"이라며 반대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박 대표는 3일 오전 광주를 방문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중도개혁세력 통합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간담회에서 통합신당과 관련, "현역의원권 통합이 제일 중요하다"며 "민주당 의원이 12명이어서 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하고 있고 (연합 세력들이) 동질성, 이념과 목표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같이 해야 하는데 이게 어려워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세력을 키우고 수가 늘어나기 위해 당을 합쳐야한다는 주장이 열린우리당에서 나온다"면서 "이는 이념과 정책에 차이가 나는 사람들이 혼합되는 정당으로 잡탕정당"이라고 비난했다.

"통합신당모임, 민주당 너무 과소평가"

▲ 이날 박상천 대표, 이상열 전남도당 위원장, 유종필 대변인 등 지도부와 당원 70여명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중도개혁세력 통합신당 창당을 다짐했다.
ⓒ 광주드림 임문철

이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기본 이념에 엄연히 차이가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정당을 새로 만드는 것은 정당의 기본 원리에 어긋난다"면서 "현 정치상황에서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은) 대선에서 국정 실패에 대한 심판을 받는 정당의 일원이 되는 것으로 사실상 대선 포기로 가는 길이기 때문에 우리가 수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특히 후보중심 통합신당 창당 주장에 대해 "이념과 정책을 묻지도 않고 후보 중심으로 사람을 모으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는 권력을 잡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정당을 만드는 것으로 권력을 획득하기 위한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이며 동기 자체가 나쁘다"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민주당 중심의 중도개혁 신당 창당에 자신감을 보였다. 박 대표는 "민주당이 강력한 중도정당을 건설하면 당선 가능성이 농후한 대선후보가 몰릴 것"이라며 "꽃이 아름다워야 벌이 몰린다, 민주당에는 대선후보가 없다고들 하는데 중도정당이라는 화려한 꽃이 필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통합신당모임과의 신당 창당 추진 무산과 관련, "통합신당모임 의원들이 민주당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그들은 실제 가치 이상의 권한을 요구했고 민주당을 너무 과소평가해서 어찌 보면 민주당을 비하하는 협상 조건을 내걸었다"면서 "이를테면 먼저 임시정당을 창당하고 민주당과 통합한다는데, 이는 민주당을 흡수해 합당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동대표도 3명 중 2명은 자신들이 맡고 민주당은 1명으로 하며 또 국민중심당이 오면 대표 자리를 1명 주자는 것으로, 결국 민주당 지분이 4분의 1로 격하되는 안이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대해 "접촉한 적 없다"며 "훌륭한 분이지만 대선 경선을 관리해야 하는 처지에서 함부로 접촉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국민중심당에 대해 박 대표는 "심대평 의원이 당선된 뒤 통합작업에 관심 없다고 표현하고 있다"면서 "다음에 변화가 있을지 단언하기 어렵다"고만 말했다.

한편 이날 박상천 대표, 이상열 전남도당위원장, 유종필 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김홍업 의원 등 80여명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당선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한 김홍업 의원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무안 지역으로 이동했다.

▲ 얼마 전 당선된 김홍업 의원도 이날 민주당의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에 함께했다.
ⓒ 광주드림 임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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