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 오마이뉴스 이종호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박상천 민주당 대표의 '배제론'에 막혀 대통합 논의가 아무런 진전이 없자, 박 대표를 제외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 논의를 계속할 뜻을 밝혔다.

정 의장은 18일 "민주당하고 당 대 당 통합하는 게 아니라 민주개혁진영 전체의 큰 통합이 목표였다"며 박 대표의 중도통합론과 관련해 "오만하고 폐쇄적인 것이다, 아마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민주당 전체가 박대표에 공감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그것이 소수 의견"이라며 "민주당 내에서 합리적이고 진정으로 통합을 원하는 분들과 계속 논의해야 되는 것"이라며 사실상 통합논의에서 박 대표를 제외하고 전개할 방침을 밝혔다.

이어 "민주당에 통합 주자들이 있다"고 지적하며 "소통합은 대통합을 가로막는 것이고 결국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민주개혁세력이 분열하기 때문에 정치적인 영향, 국정참여의 영향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박 대표가 주장하는 내용은 우선 통합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는, 소위 말하는 뺄셈 정치"라며 "자신의 일방적인 잣대에 따라 누구는 되고 안되고 하는 것은 민주정당의 개방성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결국 국민들이 박 대표의 그런 통합(대통합) 반대 방침과 나중에 후보 단일화를 하자는 그런 주장에 공감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정치지도자 몇몇 사람이 어떤 주장을 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정 의장은 구체적인 통합 로드맵에 대해 "민주당이 유일한 통합대상은 아니다"라며 "일단은 민주당 내 통합파 등 정치권의 다양한 인물들과 대화해가면서 시민세력과 지금 쭉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열린우리당 해체가 아니라 리모델링을 하자는 일부의 주장과 관련해선 "2·14 전당대회에서 대통합을 결의했으며 그 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에 그런 취지는 적절하지 않다"고 못 박았다.

또 대통합 시한과 관련해 "원래 6월 14일이라는 것은 대통합 시한이 아니다, 대통합 시한은 계속되는 것"이라며 "지도부가 정치적인 책임을 지는 것하고 당이 대통합을 추진하는 것하고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민병두 의원은 지난 14일 "6월 14일까지 통합의 단초를 만들지 못하면 열린우리당만의 불행이 아니라 전체 민주평화개혁 미래세력의 비극"이라며 '6·14 대통합 데드라인' 임박을 경고했다.

민 의원은 특히 "6월 14일까지 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통합을 승인할 새로운 대의 수임 기구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사실 대의 수임 기구를 만들 역량조차 없다"면서 "지도부에 대한 신뢰 문제, 탈당부터 하려는 움직임 등 당은 몇 갈래로 찢겨 다시 통합하는 길을 찾기도 어렵고 시간도 없다"며 행동을 통한 상황 돌파를 강력히 촉구했다.
#정세균#박상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람들과 사물에 대한 본질적 시각 및 인간 본성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옳고 그름을 좋고 싫음을 진검승부 펼칠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살아있다는 증거가, 단 한순간의 아쉬움도 없게 그것이 나만의 존재방식이라면

이 기자의 최신기사당신만의 서울을 찾아 보세요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