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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3년여만에 광주를 방문, 전남대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추 전 의원.
ⓒ 광주드림 임문철
지난 17일 3년여만에 광주를 방문,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한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이 2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통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말을 아껴왔던 정치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발언을 시작한 것이다.

특히 추 전 의원은 '대통령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올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에 대해 지역주의 회귀'로 규정한 노무현 대통령의 입장을 반박했다.

"대통령 상황인식 저와 너무 일치"

추 전 의원은 이 글에서 "대통령의 현 상황인식이 저의 강연 내용과 너무도 일치해서 저 자신도 놀랐다"면서도 "그러나 그 원인과 해결방향에 대해서는 중요한 차이가 있어 이렇게 글을 드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추 전 의원은 지난해 부산대 강연과 17일 전남대 강연에서 "노 대통령의 실패가 전체 민주세력의 실패는 아니다"면서 "민주세력의 역할을 끝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민주세력이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가 더욱 중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노 대통령은 18일 "민주세력이 무능하다거나 실패했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민주세력이야말로 한국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전 의원은 이를 두고 노 대통령과 "상황인식이 같다"고 했다. 그러나 추 전 의원은 그 원인과 해결방향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과 "중요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추 전 의원은 이 글을 통해 "문제는 지역주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노 대통령이 영남후보를 선출했던 민주당을 기반으로 민주세력을 통합하는 통합신당으로 나갔어야 하는데 분당을 선택함으로써 민주세력이 분열되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분당이 민주세력 분열로 귀착"

이어 "대통령이 지역당 탈피라는 명분으로 민주당을 분당한 것이 영호남 민주세력의 분열로 귀착된 만큼, 전체 민주세력의 통합이야말로 이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일관되게 말해 왔다"고 덧붙였다.

추 전 의원은 "대통령이 분당의 결과 남아있는 민주당이 지역당으로 갇힌 상황을 가지고, 역으로 이러한 민주당과의 통합은 지역주의로의 회귀라고 여전히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추 전 의원은 민주세력의 분열의 원인이 민주당 분당에 있다는 것이다.

추 전 의원은 "전체 민주세력의 대통합이야말로 현 집권세력의 실패 논란을 딛고 전체 민주세력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며 지역당으로 전락하지 않고 전국정당으로 확대되는 올바른 길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대통령도 진심으로 이러한 대통합의 대세를 거역하는 정치를 버리고 민주세력의 성공을 위해 협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추 전 의원은 지난 17일 전남대 강연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약 작은 기득권에 사로 잡혀서 결과적으로 분열한다면 광주가 심판을 하지 않겠느냐, 이것을 굉장히 진진하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분열과 국정실패에 대한 책임이 있는 분들은 기득권 포기에 더 앞장 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그 '책임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 인사들을 지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추 전 의원은 "적어도 노 대통령 때문에 통합이 안 되었다는 불행한 평가는 받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현 집권세력이 임기 마지막까지 국정수행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일 뿐만 아니라 현 정권을 만들어 내고도 그동안 국정에서 배제되어 온 대다수 민주세력의 자존심과 명예회복에도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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