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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우먼 패션쇼
ⓒ 김유현
▲ 빅우먼 패션쇼 단체컷
ⓒ 김유현
8일 저녁 7시에 동대문 서울패션아트홀에서 2007 빅우먼 패션쇼가 열렸다.

개그우먼 이영자, 여성학자 오한숙희의 진행으로 '통 큰 엄마와 언니, 그리고 명랑한 딸들'이라는 모토로 열린 이날 패션쇼는 예쁘고 날씬한 여자들이 아닌 플러스 사이즈인 보통의 여성들이 자신만의 끼와 용기로 무대에 올랐다.

▲ 빅우먼 패션쇼 진행자 이영자, 오한숙희.
ⓒ 김유현
▲ 빅우먼 패션쇼의 피날레
ⓒ 김유현
여기 저기서 카메라의 스포트라이트가 터지고 심장을 울리는 경쾌한 음악 비트에 맞추어 활기차게 워킹하는 빅우먼들의 스텝과 환호하는 군중들의 모습은 너와 나의 몸 사이즈의 경계를 허물어 버리고 다같이 하나가 된 소통의 한마당이였다.

이날 패션쇼 현장은 그녀들에게 몸에 잘 맞는 예쁜 옷을 선보이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당당함과 자유라는 두 날개를 입히는 무대였다.

▲ 안무가 홍영주의 축하 공연
ⓒ 김유현
"사람에게 옷이 날개라면, 새에게는 날개는 자유입니다. 몸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자유의 옷을 입은 마음이 넓은 여인들을 보십시오. 자신의 몸과 재능을 함께 나누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면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 아니겠습니까?" (이영자)

"모든 인간들은 저마다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이 틀리다고 하지만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일 뿐입니다. 자신들의 콤플렉스는 이 무대를 통해 자신감 회복의 습관으로 이어져 나갈 것입니다" (오한숙희)


▲ 취재진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는 모델
ⓒ 김유현
▲ 빅우먼 패션쇼 장애인 모델 신미옥
ⓒ 김유현
유일한 장애인인 신미옥(36)씨는 가장 큰 박수와 관심을 모은 모델. 비장애인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불식 시키고 여성 장애인으로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고 하는 그녀의 휠체어는 이제는 더 이상 편견의 걸림돌이 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 빅우먼 패션쇼 안수지
ⓒ 김유현
노래를 잘해서 기획사에 가수 오디션을 보러갔지만 살 좀 빼고 오라는 말에 화가 났었다는 안수지(20)씨는 이번에 모델을 하면서 자신감과 행복을 되찾았다.

▲ 빅우먼 패션쇼 김희정
ⓒ 김유현
또 인터넷 카페의 공지를 통해 오디션을 봐서 모델이 된 김희정(32)씨는 사람들의 눈치에도 이젠 굴하지 않는 담대함이 생겼다.

누가 사람을 겉모습으로만 판단할 자격이 있는가?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 인기있고 잘 나간다는 외모지상주의 시대라지만 몸 사이즈에 굴하지 않는 용기와 열정, 자신감은 세상 누구보다 그 어떤 것보다 더 아름답고 숭고하다. 몸의 자유를 외치며 빅우먼 파이팅!

▲ 빅우먼 패션쇼 당당한 포즈
ⓒ 김유현

태그:#빅우먼, #패션쇼, #서울패션아트홀, #동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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