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원은 28일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에서 복지문화국가를 지향하는 새로운 진보개혁 노선으로 한나라당의 수구보수 노선에 맞서 한판 치열한 가치싸움을 벌이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원은 28일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에서 복지문화국가를 지향하는 새로운 진보개혁 노선으로 한나라당의 수구보수 노선에 맞서 한판 치열한 가치싸움을 벌이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이 '복지정부'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참여정부 탄생의 공신 중 한 명으로 열린우리당 의장을 역임한 신 의원은 28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소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출마를 공식화했다.

신 의원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계승할 다음 정부는 '복지정부'여야 한다"면서 "저는 복지문화대통령이 돼 미래가 보장되는 나라, 창의적 문화강국을 만들겠다는 사명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대선출마의 변을 밝혔다.

신 의원은 "복지문화국가를 지향하는 새로운 진보개혁노선으로 한나라당과 같이 성장개발주의에 집착하는 수구보수노선과 한판의 치열한 가치싸움을 벌이겠다"면서 "국민의 5대불안 즉 교육, 주거, 직업, 건강과 노후의 불안을 해소하는 일을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삼는 '5대 보장국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복지에 재정 우선 투자해야"

그는 이를 위해 "재정을 복지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면서 "참여정부의 '비전 2030'에 제시돼 있는 재정투입계획을 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해, 참여정부 계승의사를 밝혔다.

이어 "대학을 나와 해군장교로 복무한 후 교수, 변호사, 정치인으로 여러 직업을 거쳐왔지만, 유일하게 변하지 않은 저의 본업은 복지운동가"라면서 자신의 '복지 전문성'을 강조했다.

한편 그는 우리 사회의 신자유주의 흐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성장지상주의, 경쟁만능주의에 이어 신자유주의 바람까지 불어 상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며 양극화의 심화를 지적했다.

그는 대안으로서 "경제관료 지배력의 상징인 경제부총리를 폐지하고, 복지부총리제를 도입해야 할 때"라면서 "우리나라 행정부가 통일부총리와 복지부총리체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1%수준인 문화예산을 3%로 올리고, 청와대에 문화수석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분들이 이미 많이 있지만, 그분들은 한결같이 경제성장을 제1의 가치로 내세웠다"면서 "그 점에서 보면 경제성장을 절체절명의 과제로 내세운 박정희 전 대통령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한나라당 후보들을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해 "지금 대한민국에는 '대운하'나 '열차페리'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면서 "미래가 보장되는 나라, 창의적 문화강국이라는 진보적 비전으로 주장하고 불퇴의 각오로 대선에 임한다면 승리는 결국 우리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실주의자가 되자! 그러나 불가능한 꿈을 간직하자!"는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의 말에 "아무리 불가능한 꿈일지라도 모두 함께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는 말을 덧붙이는 것으로 출마선언을 마쳤다.

그는 김근태 의원이 추진하는 대선주자 연석회의 참석의사를 묻는 질문에 "저는 한나라당에 맞서는 단일대오를 형성하기 위한 대통합과 연석회의에 찬성한다"면서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과 정체성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낮은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지금의 지지율은 의미가 없다"면서 "한나라당과 가치싸움을 벌이는 데는 내가 진보개혁노선의 적자로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의 가치와 다른 통합신당이 만들어질 경우에 대해서는 "단일대오를 형성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대통합신당"이라면서 "그러나 대통합이 되지 않으면 우리는 열린우리당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합을 추진해 가되, 열린우리당은 자체정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통합은 후보단일화의 길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마선언에는 열린우리당 정세균의장과 장영달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해찬 전 총리 김근태, 천정배, 김혁규, 정동채, 유시민, 박광명, 최성규, 이목희, 김종률, 윤원호, 이원영, 백원우, 김영주, 박명광, 이화영, 백원우, 오제세, 최재천, 김형주, 민병두 의원과 김두관 전 장관 등이 참석했다. 가족들은 신 의원에게 꽃다발을 선물했다.

신기남 의원의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찾은 정세균 의장과 천정배ㆍ이해찬ㆍ김혁규ㆍ김두관 후보가 함께 `신기남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신기남 의원의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찾은 정세균 의장과 천정배ㆍ이해찬ㆍ김혁규ㆍ김두관 후보가 함께 `신기남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신기남#대선#복지부총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