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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후 광주시청사 앞 미관광장에서 3000여명의 농민, 노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FTA 원천무효 등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 집회를 마친 집회 참가자들이 광주시청사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시청사를 에워싸고 있는 경찰 버스에 걸을 걸어 너무뜨리려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이 최종 타결될 예정인 가운데 광주광역시청사 앞에서 '한미FTA 원천무효, 시청 비정규직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오후 2시 30분경 부터 광주시청사 앞 미관광장에서 집회를 가진 노동자, 농민 등은 오후 4시 20분경 부터 50여분 동안 시청사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 버스를 끌어내려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이날 시위에는 28일 부터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금속노조 소속 기아자동차 노조, 덤프연대, 농민회와 한농연 소속 농민 등 3000여명이 참여했다.

집회에 참석한 배삼태 FTA반대 광주전남운동본부 공동대표는 "한미FTA가 체결되면 농민들의 삶이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또 노동자들도 생존권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경찰은 이날 40여대의 경찰버스 등으로 시청사 주변을 에워쌌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 오마이뉴스 강성관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은 "한미FTA 체결을 위해 막바지 재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체결되면 농민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고 노동자들은 비정규직화되고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사회 양극화가 심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반미라고 해도 미국에 할말은 다 하겠다'고 해서 광주와 전남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노무현이 노동자와 농민 서민을 다 죽이는 협상을 했다"며 "굴욕적이고 졸속적인 협상, 비민주적 밀실협상을 국민들이 일어서 막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광주시청사 해고 청소 용역 노동자들은 "억울하게 쫓겨난 우리는 원직복직시키라"고 요구했다.

집회를 마친 집회 참가자들은 "박광태 시장이 한미FTA에 대한 어떠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시청 해고 청소 용역 노동자들을 반드시 시청으로 들어가게 하자"며 시청사 진입을 시도했다.

▲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청사 해고 청소 용역 노동자들이 "우리가 무엇을 잘못 했다고 쫓겨나야 하느냐"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이 과정에서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시청사를 에둘러 싸고 있던 경찰 버스 바퀴의 바람을 빼고, 밧줄을 걸어 너무뜨리려 했으며 경찰은 소화기를 뿌리며 진압에 나섰다. 시청 진입 시도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 버스의 유리창을 깨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의 시청 진입을 막기 위해 시청사 주위를 40여대의 경찰 버스 등으로 에워샀으며 1500여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석한 광주시청사 해고 청소 용역 노동자들은 잠시동안 10보 1배를 벌인 후 눈물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 여성 노동자는 "우리가 박광태 시장에게 무엇을 잘 못했다고 이렇게 괄시하느냐"며 "노조만들었다고 쫓겨나야 하느냐"며 눈물을 흠쳤다. 이 노동자가 흐느껴 울자 함께 있던 주위 노동자들도 울기 시작했으며 한 노동자는 길 바닥에 고개를 숙이고 흐느꼈다.

전욱 공공서비스노조 광주전남지부장은 "쫓겨나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기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시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FTA#광주시청#용역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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