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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이인제 의원이 5일 오전 통합민주당사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통합민주당 이인제 의원이 5일 오전 통합민주당사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오마이TV 문경미

두 차례 경선불복과 탈당... "이해와 관용을"

1997년 대선에 대해서는 "당내 경선 이후 조성된 전혀 새로운 상황에서 40대의 젊은 저로서는 독자 출마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기가 너무 어려웠다는 점을 고백한다"면서 "어떤 구구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저의 독자 출마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국민 여러분께, 그리고 저의 행동을 비판하는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이해와 관용을 빌 뿐"이라고 말했다.

2002년 대선에 대해서도 "저는 집권이 확실해진 급진 노선을 추종할 수 없다는 일념으로 탈당을 결행했을 뿐, 제가 창당 주역으로 참여한 당의 중도개혁노선을 반대한 것이 결코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좀더 원숙하게 행동하여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리지 말았어야 한다고 자책하고 있다. 다시 한번 넓은 이해와 용서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우리 사회가 큰 혼란에 빠지고 민생이 절망에 허덕이고 있는 것은, 모두 중도를 일탈한 급진노선이 국가를 경영한 필연적인 결과"라면서 "제가 중도개혁의 깃발을 들고 연말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눌러 이기는 선봉에 서고 싶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공약으로 ▲심층적 정치개혁-이원집정부제 개헌과 지방분권 ▲모든 국민이 보람있게 일할 수 있는 경제시장 건설 ▲양극화 극복 ▲햇볕정책의 한 단계 상승 등을 내세웠다.

그는 출마선언문을 낭독하기에 앞서, 2014년 동계올림픽의 평창유치 실패와 관련해 "과테말라 현지에서 유치를 위해 노력한 노무현 대통령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통합민주당 지도부가 유력한 범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손학규 전 지사와 정동영 전 의장을 만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찬성"이라면서 "중도개혁주의에 찬성하는, 훌륭한 분들이 민주당에 합류하길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또, 국민경선추진위원회가 진행하는 후보 연석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출마선언에는 통합민주당의 박상천·김한길 공동대표 등 당 관계자들과 지지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 오마이TV 문경미
"뼈아픈 기억의 광주에서 다시 시작"

이 의원은 출마선언 뒤 광주로 이동해 망월동 5·18 국립묘지에 헌화한 뒤, 통합민주당의 광주·전남 당원들과 간담회를 한다. 그의 광주방문에 대해 이 의원측은 "뼈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광주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2002년 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 중 3월 16일 광주경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패배함에 따라, '이인제 대세론'이 꺾이면서 대선출마에 실패했었다.

통합민주당에서는 이 의원에 앞서 김영환 전 의원이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했으며, 추미애 전 의원도 대선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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