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과 업무복귀, 대량해고 등으로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금산축협 사태와 관련, 농협중앙회가 노동탄압을 부추기고 있다며 지역노동계가 항의에 나섰다.
전국축협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와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등 100여명의 노동자들은 11일 오후 대전 중구 대사동 농협중앙회충남본부 건물 앞에서 ‘농협중앙회 규탄 노동자 농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농협중앙회가 금산축협에게 해고요령을 지도하여, 노동자 대량해고를 부추겼다”며 “농협중앙회는 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금산축협노조는 지난 해 11월 2일, ‘ FTA저지 및 2006년 임금협상’과 관련, 파업에 들어갔다. 이후 ‘선 복귀 후 협상’이라는 원칙에 노사가 합의해 노조는 올 해 1월 9일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사측은 농민조합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을 근거로 7명의 노조원을 해고 했다.
이후 농협충남본부는 ‘이러한 결정이 인사위원회를 열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공문을 내려 보냈고, 금산축협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고’를 다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축협노조와 지역 노동계는 “농협중앙회가 부당해고 요령을 지도하고, 노동탄압을 부추기고 있다”며 항의에 나선 것.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농협중앙회는 더 이상 지역조합 민주노조 말살과 부당해고 사주를 중단하라”며 “금산축협의 부당경영으로 발생한 노사분쟁에 대해 농협중앙회 충남본부가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농협충남본부 관계자는 “금산축협에 시정을 요구한 것은 잘못된 절차에 의한 해고는 부당한 것으로 이를 시정하라는 것이지, 절차를 다시 갖춰서 해고하라는 뜻이 아니었다”며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