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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ntendo
동작센서가 달린 신개념 게임기 '위'로 소니 PS3와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게임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닌텐도가 12일 신개념 게임기 '위 핏(Wii Fit)'을 공개했다.

닌텐도의 전설적인 게임 디자이너 시게루 미야모토가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게임 쇼 'E3'에서 직접 선 보인 '위 핏'은 온 몸을 사용하는 신개념 게임기다. 사용자가 체중계처럼 생긴 게임기 위에 올라 두 발을 이용해 무게중심을 바꾸어 가며 게임을 하는 방식이다.

전통 콘솔게임이 손가락만으로 게임하던 방식을 전작인 '위'가 팔까지 사용하도록 확장했다면 '위 핏'은 이제 온 몸을 동원해 게임을 하도록 설계한 것.

닌텐도는 게이머가 '위 핏'에 올라 양 발의 무게중심을 바꾸어 주면 모니터상의 가상 주인공이 이에 반응하는 새로운 유저 인터페이스를 채택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게임 개발업체들이 '위 핏'이 게임의 방식을 크게 바꿀 것으로 보고 기존 게임에 이를 응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닌텐도가 자사의 사이트에 소개한 동영상과 작동방식에 따르면 '위 핏'은 두 발과 팔 뿐만 아니라 온 몸으로 조작하는 방식이어서 다양한 스포츠 게임으로 응용될 수 있다. 요가, 축구, 스키, 팔굽혀 펴기, 균형잡기, 스케이트 보드 등 현실세계의 스포츠를 대부분 온라인으로 옮길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작동방식인 셈.

이에 따라 전작 닌텐도 '위'가 손쉬운 작동방식에 힘입어 주부, 노인 등 콘솔게임과 거리가 멀던 잠재적 사용자를 대거 끌어들인 것처럼 '위 핏'은 더욱 폭 넓은 사용자층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의 50세 이상 인구 8명중 1명이 닌텐도 DS의 손쉬운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게이머의 비중이 업계 평균적으로 5명중 1명인데 반해 닌텐도의 경우 3명 중 1명이 여성이라는 것.

닌텐도는 '위'의 기록적 성공에 힘입어 이미 미국시장의 58.8%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소니가 PS3의 판매가를 100달러나 낮추며 마케팅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닌텐도의 기세는 '위 핏'의 출시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위 핏'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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