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금계국
금계국 ⓒ 김선태
내가 가꾼 꽃 사진을 수없이 찍었지만 마음에 드는 사진이 별로 없어서 늘 불만이었다. 그래서 요즘은 약광에서 찍은 사진을 선호하게 되었다. 주변 사물이 찍히지 않아서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는 반면에 배경이 검은 색이 되어서 어두운 면이 있어서 개운치 않다.

무궁화
무궁화 ⓒ 김선태
그래도 내가 찍고자 하는 꽃을 가장 선명하게 찍을 수 있는 방법은 그것 밖에 없는 것 같아서 자주 이런 사진을 찍는다. 사진이라해서 내가 무슨 작가나 되는 줄 알면 큰 오산이다.

새깃유홍초
새깃유홍초 ⓒ 김선태
사진에 대해 상당한 경력을 가지고는 있다. 1962년에 미국에서 직수입한 코닥카메라를 가지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물론 그때 가진 사진기라는 것이 전문가용의 교환 렌즈가 따로 있는 그런 고급이 아니라 그냥 휴대용 사진기였지만 말이다.

숙근
숙근 ⓒ 김선태
어쨌든 나는 그 때부터 사진을 찍는다고 찍어 왔다. 그렇지만 나는 전문가로 클 만한 여유도 여가도 없었다. 다만 휴대용 사진기(요즘은 디지털 카메라)로 필요한 사진을 찍는 정도일 뿐이다. 그렇지만 인터넷에 올리는 사진을 찍으려면 조금은 선명한 사진이 필요하다.

접시꽃
접시꽃 ⓒ 김선태
그런데 겨우 300만 화소짜리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작품 사진을 찍자고 덤빌 수는 없는 일이다. 그리고 그럴 만한 능력도 없다. 다만 좀더 선명한 사진을 얻고 싶다는 욕심으로 이른 아침의 약광을 이용하는 것뿐이다.

참나리
참나리 ⓒ 김선태
아침 5시에 일어나서 밖에 나갔더니 이미 밖은 상당히 밝아 있었다. 사진기에서는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약한 광선이 있을 뿐인 시간이다. 초화의 접사를 하기에는 아주 좋은 시간이다.

참취
참취 ⓒ 김선태
그동안 찍은 사진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몇 번이나 다시 찍곤하였지만 이 시간대를 이용한 약광 사진이 비교적 마음에 들었기에 오늘 아침에도 이런 약한 새벽 광선을 이용하자고 한 것이다.

내 사진 중 마음에 드는 것은 대부분 이 시간에 찍은 것들이다. 대낮에는 밝은 광선 때문에 주변 다른 사물이 선명하여 볼품이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사진을 이 시간에 찍은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 시간에 찍은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자주 이용하게 되고, 오늘 아침에도 열심히 셔터를 눌러 보았다.

모두 여덟 가지 꽃을 찍었지만 역시 능력이 부족한 것인지 새깃 유홍초는 쓸만한 사진이 없다. 늘 이렇게 실패를 하지만 내일 아침에 또 다시 찍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녹원환경뉴스, 디지털특파원, 개인블로그에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꽃#사진#약한 광선#야생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 한국아동문학회 상임고문 한글학회 정회원 노년유니온 위원장,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멘토, ***한겨레<주주통신원>,국가인권위원회 노인인권지킴이,꼼꼼한 서울씨 어르신커뮤니티 초대 대표, 전자출판디지털문학 대표, 파워블로거<맨발로 뒷걸음질 쳐온 인생>,문화유산해설사, 서울시인재뱅크 등록강사등으로 활발한 사화 활동 중임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