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태안군청 장경희 문화예술담당은 "이번에 고려청자가 발견된 지점은 과거 선박들이 많이 침몰했던 안흥량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앞으로 유물을 적재한 선박까지 발견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경희씨는 "대섬 앞바다에 이어 고려청자가 추가 발견됨으로써 태안이 고려청자 운반로의 요충지로 그 역사성과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고려청자 발견지점은 예로부터 인근 지역보다 수심이(15-30m 정도) 깊고 물살이 빨라 '관장목'이라고 명명 될 정도다. 이 때문에 어부들이 조업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기피하는 곳으로 해저 유물과 운반선이 있을 것오르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신증동국여지승람>(조선조 중종 25년. 1530년 간행)에 보면 마도와 대섬 일대인 인안흥량(安興梁)에서 발생한 조운선 피해현황(조선 태조∼세조, 60년간)에 대한 기록으로 선박수 200척, 인명피해 1200여 명, 미곡손실 1만5800석으로 기록되어 있을 정도이다.
이러한 기록을 뒷받침하듯 안면도 인근에는 침몰된 조곡 운반선에 많아 바다에서 쌀 썩는 냄새가 난다고 해서 '쌀 썩은 여'라고 불리는 곳이 있기도 하다.
문화재청은 서해안에 침몰된 선박이 214척으로 신고되는 등 서해안에 침몰된 선박에 대한 대대적인 인양 작업에 대한 필요성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문화재청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수중발굴팀은 오는 8월 5일 신고지점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으로 있어 추가 보물선 발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태안지역에서는 현재 발굴된 수중 유물이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유물전시관으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발견 지역에 수중유물 전시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고려청자가 잇달아 발견된 근흥면 지역주민들은 어제(26일)부터 주요 도로변에 보물 발견을 환영하는 내용과 태안에 유물 전시관을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계시하는 등 태안지역에 유물 전시관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태안군, 충남도, 문화재청이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한 독지가가 유치만 확약된다면 박물관 부지로 2000∼3000평을 희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