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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천 통합민주당 대표가 '단결'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정치권에서는 대통합 신당 참여를 위해 탈당할 것인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오는 8월 5일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 창당을 앞두고 한편에서는 '대통합'을 촉구하며 탈당 결행을 고심하고 있고, 또 다른 편에선 "민주당 파괴공작을 중단하라"며 '단결'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전남지역 단체장들 "통합 실현해야"

▲ 정종득 목포시장이 30일 오전 목포시청 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소속 시장·군수들의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 전남도의회
30일 민주당 소속 정종득 목포시장 등 전남지역 시장·군수 8명은 성명을 내고 "정파적, 개인적 이해득실을 떠나 통합을 실현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모든 민주개혁 세력이 호남 민심을 좀 더 진지하고 냉철한 자세로 수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50년 역사의 민주당의 정통성이 인정되고 민주당이 통합에 동참할 수 있는 명분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시장·군수들은 단체장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 통합에 대한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한다"고 말했다.

단체장들은 "조속한 시일내에 통합에 관한 위 여건들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다시 협의해 입장을 결정하기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9명의 민주당 소속 시장·군수 중 5명은 지난 27일 보성에서 모임을 열고 대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 중 일부는 "민주당의 대통합 참여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탈당선언을 하자"는 의견도 내놓았으며, 일부는 "열린우리당 위주의 통합은 안된다"며 추이를 지켜보자는 의견을 밝혔다.

이와 관련 전남지역시장·군수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30일 목포시청 등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정종득 목포시장은 "탈당과 관련 3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면서 "8월 5일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으면 다시 입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장군수들의 성명은 탈당파와 추이를 지켜보자는 반대 입장을 함께 담아내고 있어 다소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시장군수들은 당장 내년에 선거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굳이 탈당 등 극단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더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의원들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파괴공작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파괴공작 대통합 원칙 호도말라"... 민주당 여론전 나서

▲ 민주당 광주시당은 간담회를 열고 "분열세력들은 민주당에 대한 파괴공작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민주당 광주시당

이날 민주당 소속 도의원 24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무조건식 대통합'에 합류해 민주당을 배신하고 나간 일부 단체장,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에 대해 당원의 이름으로 경고한다"며 "박상천 대표의 대통합 원칙에 적극 지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이들 의원들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신당은 열린당이 모인 도로열린당일 뿐"이라며 "민주당 정통성과 중도개혁주의에 입각한 대통합이 아니면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오전 최경주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광주지역 단체장지방의원 등과 간담회를 열고 단결을 다졌다.

최 위원장을 비롯 전갑길 광산구청장·송광운 북구청장·황일봉 남구청장·강박원 광주시의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이들은 성명을 통해 탈당파를 비난했다.

이들은 "'도로 열린우리당'을 창당하는 정치사기극에 통합민주당의 일부 국회의원·자치단체장 등이 동참하는 현실에 개탄한다"면서 "통합민주당은 '소통합 세력'도 '지역주의 세력'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통합민주당이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을 주도할 수 있는 유일한 정치세력"이라며 "통합민주당 중심의 대통합이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열린우리당은 해체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25일 김홍업 의원과 박준영 전남지사 등이 탈당한데 이어 26일 전남도의원 18명은 "명분싸움에 얽매인 대통합 논의는 국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줬다"며 민주당 탈당 대열에 함께 했다.

이와 관련 광주지역 일부 기초단체장의 경우 일부는 탈당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시의원의 경우에도 일부가 탈당을 결심하고 탈당 시점을 고심하고 있다.

30일 박상천 대표는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무조건 대통합, 잡탕식 대통합을 위해 통합민주당을 탈당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탈당하려던 (전남)도의원들도 대세에 밀려 유보한다는 정보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의 바람처럼 지역 정치인들의 민주당 탈당 움직임이 잦아들지 주목된다.

#통합민주당#탈당#박상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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