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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에 힙 입어 중기청으로부터 약 23억 원의 예산으로 개설될 길이 85m 폭 8m의 큰 시장 소방도로 (화살표 부분)
ⓒ 윤용선

동두천시가 중소기업진흥청으로부터 재래시장 활성화 명목으로 23여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하려던 시장 진입도로 공사가 “갑작스런 불필요한 공사”라는 인근 일부주민들의 항의와 진정 속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시는 이번에 추진하려는 진입공사에 대해 “장기미집행 도시계획도로이기에 중기청에서 예산을 줄 때 개설하는 게 적기”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의견을 제시한 주민들은 “중기청의 자금을 쓰기 위해 20여 년간 집행하지 않았던 80여m에 불과한 이곳에 갑자기 도로를 개설한다는 것은 해당상인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것으로 절대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더욱이 추진과정에서 주민공청회나 주민의견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임의로 사업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나, 토지보상이 이미 지급됐지만 세입자들에게는 갑작스런 충격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해관계인의 통보 없이 이뤄진 잘못된 ‘도로개설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8일 동두천시와 큰 시장주민들에 따르면 동두천시 생연동 811-2번지 일원에 개설되는 큰 시장 진입도로는 진우회관옆~신사로 간 길이 85m 폭 8m 2차선으로 동두천시가 교통소통의 원활과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목적으로 지난해 중기청으로부터 23억3천만의 예산을 지원받아 국유지 1필지와 사유지 7필지 등 총 882㎡ 부지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5월 11일 착공해 약 3개월간의 공정으로 8월 8일 준공을 계획했으나 공사초기부터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각종 기관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강력한 주민들의 반발에 밀려 착공조차 못한 채 지금껏 대립상태로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 콜라텍을 운영하는 소모씨(54)는 “공사가 시작되면 영업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것은 뻔한 일이나 시는 사전에 아무런 연락이나 조치 없이 강압적으로 공사를 진행하려 했다”며 “현 상황에서도 대형차까지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어 꼭 필요한 도로공사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씨(55·여)는 “ 토지 주 보상이 마쳤다고 강압적으로 도로를 개설하면 오래전부터 세 들어 장사해온 세입자는 갑자기 어디로 가야하냐”고 소리치며 “세입자의 보상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사업을 추진한 시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이 도로는 이미 20여 년 전 도시계획도로로 지정된 곳으로 그동안 시 예산이 없어 공사를 못하고 있었으나 이번 재래시장활성화 정책에 힙 입어 중기청으로부터 예산을 확보,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이미 토지 주 보상도 완료된 상황이나 인근 콜라텍주민과 옷가게에서 반발하고 있다”고 말하며 “국민고충위원회의 통보를 기다리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데로 시장상인회의 의견을 수렴해 빠르게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9일 시민일보 게제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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