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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유성구 덕진동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소
ⓒ 오마이뉴스 심규상
한국 원자력 연구원이 레이저 연구장치에 쓰이는 우라늄 2㎏을 분실하고도 3개월 동안 이를 파악조차 하지 못해 논란 일고 있다.

원자력 연구원은 또 해당 우라늄을 산업폐기물로 잘못 분류돼 쓰레기 매립장에 버렸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00년 레이저 실험실에서 우라늄 분리실험을 해 농축률 10%의 우라늄235(0.2g)를 추출했다. 또 천연우라늄 1.8㎏, 감손 우라늄 0.8㎏ 등 핵물질을 보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6일 뒤늦게 해당 우라늄이 보관된 플라스틱 상자가 관리소홀로 분실된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원측은 우라늄이 없어진 때를 지난 5월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원측은 정확한 분실경위를 조사중에 있다. 하지만 연구원에서는 "우라늄을 산업폐기물로 잘못 분류해 지난 5월 신탄진 쓰레기매립장을 거쳐 안산에서 소각한 후 김포매립장에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원측은 "분실된 우라늄은 소량이라 소각과정에서 인체나 환경에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니고 신고 대상도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반면 대전충남 녹색연합 박정현 사무처장은 "연구원 측이 3개월 동안 농축 우라늄 분실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 환경시민단체들은 "정말 놀랐다면 이는 안전불감증에 다름 아니다"며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과학기술부와 국제원자력기구측도 정확한 분실경위 등을 보고할 것을 통보해 온 상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 전문 연구기관으로 원자력 분야의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태그:#한국원자력연구소, #우라늄, #분실, #대전 유성구, #덕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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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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