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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위원장 엄길용)는 10일 대전정부청사 앞에서 25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가운데 해고자원직과 복직자 원상회복 총력결의대회를 갖고, 해고자복직 연내 관철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구조조정철회 등을 위한 하반기 투쟁을 본격 시작했다.

엄길용 철도노조 위원장은 "2003년 6월28일 철도파업은 대법원에서도 정부의 책임이 60% 있다는 판결이 나온 만큼, 철도공사는 해고자 복직문제에 대해 적극 나서야한다"며 "노조도 해고자문제 만큼은 노사를 떠나 합리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철도공사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이어 "철도해고자 47명이 40일동안 불볕더위와 폭우를 해치고 전국순회대장정을 나선 것은 해고자 복직에 대한 열망 때문으로 전국1만9000 조합원의 서명을 받아 왔다"며 "해고자 문제는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되는 일로 해고 5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 더 이상 방치하는 것은 인간적인 도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엄위원장은 "이번 해고자복직 원직 투쟁 집회를 시작으로, 철도공공성파괴 이철사장 퇴진, KTX와 새마을호 승무원 문제해결, ERP 저지 등 구조조정 저지의 하반기 투쟁이 본격 시작됐다"며 "2만5000 철도노동자들의 총단결로 하반기투쟁에 승리하고 철도 공공성을 회복하자"고 역설했다.

김갑수 철도해고자 복직투쟁위 대표는 "해고자 문제는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하고 "공사는 해고자 문제를 미끼로 노조의 양보를 요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햇다. 이어 "철도노사는 지난 2003년 4월20일 복직자의 원상회복에 대해 합의했었다"며 이철 사장의 약속이행을 거듭 요구했다.

이어 천환규 전위원장(해고자)은 "4년 전 철도노조는 민영화정책에 맞서 투쟁했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성과있는 투쟁을 전개했고 획기적인 단협안도 만들어내는 등 떳떳하고 당당하게 노조활동을 해왔다"며 "올해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현장에 돌아가고 싶은 것이 해고자들의 염원이다, 원직복직과 원상회복을 위해 조합원의 총 단결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민혜원 KTX 승무원지부 서울지부장은 "KTX와 새마을호 승무원들이 눈물겨운 투쟁을 전개하는 것은 잘못된 비정규직 차별정책을 바로잡기위해 젊은 청춘을 바치고 있는 것"이라며, "반드시 비정규직차별을 철폐하고 직접고용을 쟁취하기 위해 하반기 총력투쟁을 전개하자"고 역설했다.

집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은 '해고자 복직과 복직자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조합원 서명지 1차분 1만9000여장을 사측에 전달했다. 이날 집회에는 철도해고자 가족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동숙 해고자가족은 남편에게 보내는 글에서 "94년 철도해고자들을 돕는 1일 찻집 티켓을 팔았다는 것으로 대전에서 태백으로 쫒겨가 어느덧 13년의 세월이 지났다"며 "가족을 위해 굴욕을 당해도 참고 묵묵히 일하면서 열심히 노조활동을 한 남편에게 03년 날아온 해고통지는 절망이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원직복직을 위해 투쟁하는 모습을 볼 때 희망을 잃어버리지 않는 모습이 우리가족에게 커다란 힘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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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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