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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전 경기지사(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9월초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광주와 전남지역 소재 대학 교수 166명이 손학규 전 경기지사 지지 선언에 나섰다.

손 전 지사는 물론 범여권 주자들은 컷오프를 통해 지지부진한 지지율을 반전시킬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손 전 지사는 범여권의 전국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하고 있지만, 광주지역 등 호남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 조사 결과다.

22일 광주전남지역 대학교수들이 손 전 지사 지지선언에 나선 것은 이 같은 전략적 판단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지지선언이 손 전 지사의 지지율 반등에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다.

이날 오후 민병로 전남대 법대 교수 등 10여명은 손 전 지사 지지선언에 서명한 166명의 교수 명단을 공개하고 "민주개혁에 앞장섰고 현실 참여와 지자체 경영을 통해 확실하게 검증된 손 후보가 적임자"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 교수들은 ▲실사구시적 자질과 능력 ▲통합과 상생의 리더십 ▲민생 중시 마인드 ▲21세기형 정치역량 ▲평화체제 전환기의 비전과 역량 등을 대통령의 조건을 제시했다.

이들 교수들은 "우리가 제시한 기준을 충족하는 후보는 손 후보가 유일했다"면서 "손 후보가 새로운 시대정신에 부합한다고 결론지었고, 보수세력의 핍박과 견제 속에서 남북 화해와 협력 정책을 꿋꿋이 지켜온 소신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들은 민자당과 한나라당 당적을 14년 동안 보유한 것과 관련된 손 전 지사의 정체성 논란에 대해 "편 가르기"라고 비난했다. 손 전 지사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를 방어하고 나선 것이다.

교수들은 "일각의 정통성, 정체성 운운은 편 가르기를 통한 대립과 분열의 구시대적 정치행태"라며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무능과 실정에 좌절한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미래 비전이 있는 유능한 정치세력을 통해 국가적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선택과 판단은 종결점이 아니"라며 "최선의 선택을 위한 국민적 운동의 시원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지지선언 교수 대표를 맡은 민병로 교수는 "대선은 시대적 과제와 미래를 향한 국민적 축제의 장이 돼야 하는데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국민의 삶과 미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은 설 땅이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지지선언 배경을 밝혔다.

한편 손 전 지사 측 한 관계자는 "컷오프를 통해 호남지역의 지지세를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지지부진한 지지율 반전을 위한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전 시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손 전 지사를 대항마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컷오프는 이러한 민심을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태그:#손학규, #민병로, #컷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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