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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가상공간 '세컨드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사용자들
ⓒ Linden lab
일본의 수도 도쿄를 인터넷에 통채로 재현한다?

세계 최대의 광고대행사 덴츠가 인기 가상공간 '세컨드 라이프'에 도쿄를 재현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덴츠는 이를 위해 '세컨드 라이프'의 운영사 린든랩에 8만7천달러를 지급하고 85헥타르의 가상토지를 구입했다.

덴츠는 이곳에 지은 가상 도쿄에 자사와 거래 중인 30여개 일본 대기업의 광고를 유치하고 젊은 층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가상 도쿄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덴츠의 켄 아이하라 팀장은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사이버 도쿄에 월스트리트를 세워 일본의 금융기관들이 지점을 열게 할 것"이라며 "사용자들이 이들 금융기관에서 모기지론을 제공받아 가상주택을 구입하는 등의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즈호 은행의 분석가 마사루 야마구치는 "가상 도쿄의 가치가 2007년에 1350억엔에 달하고 2008년이면 1조2500억엔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이미 구축된 세컨드 라이프에 입주하는 형식을 취해 덴츠로서는 초기 투자비 부담이 적다는 것.

세컨드 라이프의 현재 사용자는 8백만명에 달한다. 덴츠는 이곳에 지은 가상 도쿄에 무려 3백만명에 이르는 일본의 젊은이들을 유인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소니 역시 올 가을 '플레이스테이션3' 사용자를 중심으로 '@HOME'이라는 가상공간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야마구치는 "일본의 소비자들이 PC 대신 게임콘솔로 게임을 하는데 익숙해 가상공간 서비스 역시 게임콘솔이 유력한 접점"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가상공간 마케팅은 이전에도 꾸준히 시도돼 왔다.

일본 2위의 광고대행사 하쿠호도는 애니메이션 '아키라'의 제작에 참여해 자사 광고주들의 제품과 로고 등을 노출하는 마케팅을 실시한 바 있고, 일본의 주요 게임업체 역시 자동차 경주게임 등에 신차와 가상 옥외광고 등을 유치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광고대행사 덴츠의 이번 '가상 도쿄' 실험은 인터넷 가상 공간이 이제 확실한 주류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덴츠#세컨드 라이드#가상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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