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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가 마침내 17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로 공식 선언했다.

 

심 대표는 4일 임시 당무위원회를 열어 자신의 출마의지를 밝히고, 당내 절차를 거쳐 오는 12일 공식 출마선언식을 열기로 했다.

 

심 대표는 이날 "그동안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길인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해 왔다"며 "비록 국민중심당의 세와 여건으로 봐서는 후보로 나서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그 세에 눌려 정치적 의지가 꺾여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후보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0년 동안 국민들을 도탄으로 몰고 온 무능한 좌파정권과 구태의연한 기득권에 안주하는 부패한 한나라당의 양자대결 구도는 국민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대선구도를 타파하고 양 세력에게 식상한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주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감으로 고뇌 끝에 결단을 내렸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중심당은 이날부터 당의 모든 조직을 대선체제로 전환하고, 그 동안 운영해 오던 '대선기획단'을 '대선기획위원회'로 전환, 운영키로 했다.

 

또한 이날부터 대통령후보를 등록받아 오는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에 의해 대통령후보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 처럼 심 대표가 한나라당 또는 범여권과의 연대를 거부하고 독자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충청도의 표심이 대선의 향배에 큰 영향을 끼쳤던 만큼, 충청의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던 기존 후보들의 계획이 상당히 어렵게 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충청권 출신으로 영호남 지역대결구도를 파타할 적임자임을 내세우던 이해찬, 김원웅, 이인제, 조순형 후보 등의 행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달 27일부터 29일까지 대전일보가 한남대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충청권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충청인 의식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심대평 대표가 23.3%의 지지를 얻어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치인' 1위에 오른 점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 해 주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심 대표의 출마에 무게를 두지 않아도 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중심당의 지지도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달 29일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중심당의 지지도는 0.1%에 불과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3.1%p).

 

또한, 중도일보와 TJB대전방송이 지난 달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  대전충남지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번 대선에서 국민중심당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38.3%에 불과한 반면,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 52.8%로 나타나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이 처럼 심 대표의 독자출마에 대한 엇갈린 분석 속에서, 과연 3번의 충남도지사를 거쳐 분권형 전국정당을 표방하고 '국민중심당'을 창당한 뒤, 4·25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심 대표가 이번 대선에서 어느 정도 파괴력을 발휘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심대평#국민중심당#대선출마#공식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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