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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를 구속하고, 비정규 악법 재개정하라."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8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이랜드-뉴코아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마치고 홈에버 상암점과 뉴코아 강남점에서 수도권 상경 봉쇄투쟁을 전개했다.

 

오후 5시경 뉴코아 강남점 도착한 500여명의 조합원들은 이랜드그룹의 부당성을 호소하면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봉쇄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뉴코아강남점 일부 점주들이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용역과 점주들은 물병을 던졌고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거친 행동을 하기도 했다.

 

이날 경찰은 뉴코아 강남점 주변에 삼엄하게 배치됐고, 신관과 본관, 그리고 킴스클럽으로 통하는 모든 출입구를 경찰차로 막아 유통매장 출입을 통제했다. 뉴코아 강남점 일부 점주들과 용역들도 조합원들의 출입통제에 가세하기도 했다.

 

저녁 8시 30분경 뉴코아 본관과 신관 사이 출입구 쪽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던 대오와 불법집회 운운하는 경찰과의 잦은 마찰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간부 1명과 건설연맹 3명의 조합원들이 연행되기도 했다. 이날 경찰은 '신고되지 않는 불법 집회'라면서 시위대를 향해 해산을 명하는 경고 방송을 여러차례 하기도 했다.

 

저녁 9시가 가까운 시간까지도 뉴코아 강남점 본관 정문 앞에서는 민주노총의 투쟁문화제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박성수를 구속하라' , '비정규법 재개정하라', '비정규직 노동자 대량해고 철회하라', '손배가압류, 부당해고를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계속 외쳤다. 저녁 9시경 자진해산과 더불어 수도권 사업장을 둔 조합원들은 집으로, 지방에서 상경한 조합원들은  민주노총이 준비한 숙소로 향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홈에버 상암점에서도 500여명의 조합원들이 주차장 입구를 봉쇄했고, 경찰 및 점주들과의 자진 마찰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또 홈에버 상암점에서 투쟁한 조합원들은 저녁 9시경 일단 봉쇄투쟁을 정리하고 천막농성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여의도 집회를 마치고 오후 5시경 뉴코아강남점에 도착한 조합원들은 뉴코아로 들어가는 출입구 앞에서 연좌농성을 했다. 참석 조합원들은 '박성수 구속하고 고용을 보장하라', '비정규직 철폐하라', '현대판 노예제도 비정규법 전면 개정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조합원들은 뉴코아 신관과 본관 정문 앞으로 각각 나눠 연좌 농성을 벌였다. 이후 조합원들은 정문으로 와 투쟁문화제에 합류했다. 특히 오후 3시 용산 미군기지 철거 결의대회를 마치고 이곳에 합류한 조합원들이 가세해 대오가 부쩍 늘어났다. 또 여의도 집회에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했던 조합원들도 뉴코아 강남점으로 속속 모여들어 합류했다.

 

민주노총은 9일도 수도권 상경 봉쇄 투쟁은 계속되고, 추석을 일주일 남긴 9월 15일, 16일도 대규모 이랜드 매출제로 투쟁 집회와 더불어 전국 이랜드 60개 매장 봉쇄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랜드사태#민주노총#뉴코아강남점#홈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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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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