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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51.42포인트(2.62%) 오른 2014.09로 마감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직원들이 일별주가지수 그래프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51.42포인트(2.62%) 오른 2014.09로 마감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직원들이 일별주가지수 그래프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연합뉴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반응일까. 2일 종합주가지수(KOSPI,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51.42포인트(2.62%)나 올라 2014.09에서 마감했다.

이는 그동안 사상최고 기록이었던 2004.22(7월25일 종가기준)보다 10포인트 높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7.20포인트 올라 810.32를 기록했다.

왜 주가가 폭등했을까...외국인의 '바이코리아'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 이미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증시 소식에 처음부터 상승세를 탔었다. 장이 열리자 마자, 외국인들이 앞다퉈 국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들이 이날 사들인 주식은 모두 6231억원어치. 작년 연말이후 사상 최대규모다.

게다가 이날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 요소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주식시장의 대부분 전문가들은 국내외 투자가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되면서, 주식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베이징에서의 6자회담 진전과 남북정상회담 등이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주식을 내다팔기로 일관했던 외국인들이 매수쪽으로 돌아온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작년 12월14일 7779억원치 주식을 사들인 이후, 거의 매일 주식을 내다 팔았다. 2일 외국인들은 처음으로 623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고, 프로그램 매수세를 포함하면 1조원이 넘는 주식을 매입했다.

전용수 부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날 미국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강세를 보였고,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 등이 유입되면서 증시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계속 오를까?

문제는 앞으로의 주식시장이다. 일단 대부분의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우면서도, 긍정적인 시장 전망을 내놨다. 일부에선 주식이 갑자기 크게 올라, 일정 시간 조정을 거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영익 센터장은 "주가지수 2000 이 확실하게 유지되기 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도 " 하지만 3분기 기업실적이 괜찮고, 이로인한 투자매력도 커지고 있는 만큼, 예전보다는 지수 2000시대가 좀더 빨리 올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의 경기 호조에 따라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비쳤다.

또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따라서 대북 사업과 관련된 기업들의 투자 매력도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정상회담이 열린 이날 대북사업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이미 정상회담과 관련된 내용이 주가에 반영됐고, 투자자들이 이들 주식을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남북 경협관련 주식들의 경우 정상회담 내용이 이미 주식에 상당부분 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 "아직 남북경협과 관련된 구체적인 진행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코스피지수#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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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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