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 작품에서 나타난 프레임은 심리적 프레임이다.
▲ 조현철·송금윤 부부 작가의 SEOUL+COLOR+TOKYO(-Frame in Frame-) 이 작품에서 나타난 프레임은 심리적 프레임이다.
ⓒ 김철관

관련사진보기


“결혼 20년 만에 부부의 금슬을 작품에 담았어요.”

사진과 공간연출을 조합해 새로운 작품을 시도한 부부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4일부터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실크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SEOUL+COLOR+TOKYO(-Frame in Frame-)전은 부부인 조현철 공간연출가와 송금윤 사진작가가 공간연출과 사진을 조합한 독특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

이들 부부는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예술의 방향이 다르지만 서로 유사성을 찾으려는 각고의 노력 끝에 이번 작품전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

작품을 전시한 부부 작가는 충무로, 을지로, 평창동 등 서울과 요요기, 시부야 등 동경의 도시풍경을 소재로 사진과 오브제로 표현한 작품 16점을 선보이고 있다. 두 도시의 풍경은 표면적으로 비슷하나 여러 면에서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다. 도시를 표현하는 대표적 요소는 건축물과 그 속에 거주하는 사람들, 이들과 떼어 놓을 수 없는 도시의 칼라(Color)다.

이날 조현철·송금윤 부부 작가는 공간연출과 사진을 조합한 작품 16점을 선보였다.
▲ 조현철·송금윤 부부 작가의 SEOUL+COLOR+TOKYO(-Frame in Frame-) 이날 조현철·송금윤 부부 작가는 공간연출과 사진을 조합한 작품 16점을 선보였다.
ⓒ 김철관

관련사진보기


'Frame in Frame'전의 특징은 서울과 동경의 거리, 벽면 낙서, 집기류, 자연 등의 도시풍경을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콜라주 형식으로 제작했다는 것이다.

조현철(49) 공간연출가는 “여기서 말한 프레임은 단순히 물리적사각형이나 제한된 테두리가 아니고, 하나의 상상적 내면의 공간으로서의 작가의 의지 실현공간”이면서 “한마디로 심리적 프레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작품에 나타난 삼각형, 정사각형, 직사각형 등 프레임은 일상에 단절된 이미지의 기억을 끄집어 낸다”면서 “3차원적인 시간과 공간 속에서 새로운 관계성이 강조된다”고 밝혔다.

작품의 특징은 서울과 동경의 거리, 벽면 낙서, 집기류, 자연 등의 도시풍경을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콜라주 형식으로 제작했다는 것이다.
▲ 조현철·송금윤 부부 작가의 SEOUL+COLOR+TOKYO(-Frame in Frame-) 작품의 특징은 서울과 동경의 거리, 벽면 낙서, 집기류, 자연 등의 도시풍경을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콜라주 형식으로 제작했다는 것이다.
ⓒ 김철관

관련사진보기


송금윤(49) 사진작가는 “다양한 분석 작업이 사진 속에 담겨 있으며, 이 사진은 또 다른 작가의 시선을 통해 프레임 공간에 연출된다”면서 “특히 시간과 공간이 만나는 작업이면서, 수직과 수평으로 분할된 공간속에 일상의 깊이와 넓이, 나아가 상상적 내면공간을 담았다”고 말했다.

조현철·송금윤 부부 작가의 연계작업은 시간과 공간이 조우하는 지점이다. 먼저 일상의 현실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브제나 추상적인 패턴 등이 포착된다.

작가의 독특한 앵글로 촬영된 사진을 선택해 사진의 평면성 강조를 한다. 오래된 건물의 벽, 낡아 벗겨진 페인트칠 등 사진의 형태로 제시된 추상적인 패턴을 프레임형태에 맞춰 종이 위에 프린팅한다. 그 후 사각형으로 된 프레임 안에 프린트한 사진을 콜라주 형식의 담는다. 이렇게 공간을 자유롭게 디자인함으로써 이미지는 상상에서 구체적으로 탈바꿈한다.

이날   새로움을 시도하는 작품 16점이 선보였다.
▲ 조현철·송금윤 부부 작가의 SEOUL+COLOR+TOKYO(-Frame in Frame-) 이날 새로움을 시도하는 작품 16점이 선보였다.
ⓒ 김철관

관련사진보기


4일 오후 4시 전시장에서 열린 오프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한 조현철 공간연출가는 “부부가 된 지 20년이 지난 지금에야 서로의 작품을 조합한 연계작업을 해봤다”면서 “부부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두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을 작품을 통해 드러냈다”고 밝혔다.

송금윤 사진작가도 “부부이지만 서로가 다른 예술관을 가진 작가끼리 20년 만에 함께 만든 작품을 보여준 것이 보람”이라면서 “작품에 많은 관심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실크갤러리에서 오는 10월 17일까지 개최된다.

조현철 공간연출가는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 대학원을 졸업해 성균관대 대학원 건축학 박사를 했고, 현재 서울예술대학 실내디자인과 교수다. 지난 2006년 TRADNOLOGY 전시(학고재), 2003년 ARTIFICIAL II 전시(인사아트센터), 1997년 ARTIFICIAL I 전시 등 6회에 걸쳐 개인전을 했다. 2007년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초대전, MIND MUSEUM 3인전 등 국내외 많은 그룹전과 초대전에 작품을 선보였다.

부인인 송금윤 사진작가는 일본 니혼대학 예술학부 사진학과와 쯔구바대학 대학원 예술연구과를 졸업해 현재 동국대학교, 충남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2004년 도시의 시선전 (일본 동경), 1993년 Manazashi전(츠쿠바 미술관) 등 4회에 걸쳐 개인전시회를 했다. 2007년 eko국제사진전(인사동 TOPOHAUS 갤러리), 1998년 색동저고리전(동아 갤러리) 등 수많은 그룹전에 작품을 선보였다.

이날 조 공간연출가는 오프닝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조현철 공간연출가 이날 조 공간연출가는 오프닝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철관

관련사진보기


이날 송 사진작가가 오프닝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송금윤 사진작가 이날 송 사진작가가 오프닝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철관

관련사진보기



태그:#조현철, #송금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