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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천변에 자리한 석수하수처리장 전경
 안양천변에 자리한 석수하수처리장 전경
ⓒ 안양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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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바람, 조류 등 천연자원을 이용한 대체에너지 개발에 앞정서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안양의 석수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방류수를 이용한 전기 생산이 이달 중순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있어 지방자치단체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유가 극복 선봉에 나섰다.

안양시가 사업비 7억8천만원을 투입해 오는 19일 설치를 완료하고 가동될 안양시 석수동 석수하수처리장의 소수력발전설비가 바로 그것으로 시간당 400㎾ 전기를 생산하며 이는 사무실 형광등(32W×2개) 9천700개를 동시에 켤 수 있는 전력이다.

안양시에 따르면 석수하수처리장은 하루 최대처리용량이 30만㎥이고, 이중 안양천으로 흘러가는 방류수는 20만2천㎥에 달한다. 이때 안양천으로 향하는 방류수는 14.8m의 낙차를 거치게 되는데 소수력발전소의 원리는 바로 여기에 있다.

소수력발전설비는 유효낙차를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해 하수처리장 시설운영 전반의 전력으로 사용돼 시간당 400㎾의 발전용량은 연간 전기사용료의 13%에 해당되는 1억5천만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예산절감과 대안에너지 생산 효과도 거두게 된다.

 석수하수처리장에 설치된 소수력 발전 설비
 석수하수처리장에 설치된 소수력 발전 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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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권익철 재정경제국장은 "국비 지원과 시비 2억8천600만원 등 7억8천9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다"며 "전국 4곳의 하수처리장에 비슷한 시설이 가동중이나 전력생산에서 가장 용량이 큰 규모로 경기도에서는 첫 설치되는 시설이다"고 밝혔다.

권 국장은 "소수력 발전시설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내일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히면서 "소규모 전력 생산으로 비용 절감 효과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고유가 시대에 대안 가능한 에너지 생산시설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이용한 소수력발전시설은 전국에서 대구, 아산, 천안, 진해 등 4곳에서 가동중이며 낙차가 7~8m정도에 불과해 시간당 150㎾ 미만의 전기를 생산하는 반면 석수하수처리장의 경우 15m 가까운 낙차를 이용 전력 생산이 높다.

따라서 석수하수처리장의 소수력발전설비는 예산절감은 물론, 방류수 재활용을 통한 에너지생산시설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류 학의천.안양천으로 재방류되는 고도처리된 용수
 상류 학의천.안양천으로 재방류되는 고도처리된 용수
ⓒ 안양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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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산 140번지에 자리한 석수하수처리장(137,885㎡)은 2003년 4월 준공,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표준활성슬러지 공법으로 안양을 포함해 3개시(안양,군포,의왕) 시민 100만여명이 사용하는 하수(30만톤/일)를 처리하는 시설이다.

특히 석수처리장에서 처리하는 용수중 일부는 고도처리공법으로 영양염류인 질소와 인까지 제거한 후 상류의 안양천(1만5500톤/일)과 학의천(2만1000톤/일)에 하루 총 3만6500톤/일의 물을 재방류함으로써 하천의 수질개선 및 건천화 방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와관련 안양시는 현재 고도처리시설을 추가 도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

석수하수처리장은 박달하수처리장과 더불어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실시된 하수도분야 관련 지방공기업 경영성과 평가에서 전국 인구 25만이상 도시중 1위에 선정, 지난 2월 15일 부산 벡스코 APEC홀에서 열린 지방공기업의 날 행사에서 행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양#소수력발전소#석수하수처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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