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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깨끗한 군수와 일하고 싶습니다.”

 

창녕군공무원노동조합이 오는 12월 19일 실시되는 창녕군수 보궐선거를 앞두고 내건 현수막이다. 공무원노조는 16개 읍·면 지정게시대 20곳에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7일 밝혔다.

 

공무원노조가 이같은 현수막을 내건 이유는 전직 군수들이 연거푸 비리 혐의로 군수직을 잃거나 자진 사퇴했기 때문. 김종규 전 창녕군수는 2006년 8월 8일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되어 군수직을 잃었다.

 

김 전 군수는 2004년 5월 공설운동장 인조잔디 설치 공사와 관련해 제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인조잔디 조성업자와 골재채취업자로부터 모두 1500만원을 받았다 돌려준 혐의를 받았다.

 

김 전 군수가 군수직을 잃게 되자 창녕군수 보궐선거가 2006년 10월 25일 치러졌다. 당시 보선에서 무소속 하종근 전 군수가 당선되었다. 하 전 군수는 골재채취업자로부터 뇌물수수와 횡령 혐의로 지난 10월 10일 구속되었다.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는 지난 9월 7일 하 군수에 대해 한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기각되기도 했다. 하 전 군수는 최근 열린 재판 때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하 전 군수는 지난 10월 25일 “더 이상 군정공백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 군수 사퇴서를 냈다. 이에 오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일과 같은 날 창녕군수 보선이 치러지게 되었다.

 

창녕공무원노조는 현수막을 걸게 된 이유에 대해 “군수 보선 때 깨끗하고 검증된 후보가 군수로 당선돼 금권선거와 부패 군의 이미지를 깨끗이 씻기 바라는 마음으로 설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창녕에서는 선거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군수 후보 공천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6일까지 받은 후보신청에 7명이 접수시켰다.

 

▲강모택(48) 한나라당 경남도당 홍보위원장 ▲한홍윤(51) 창신대 겸임교수 ▲성이경(49) 창녕군의원 ▲이수영(60) 전 창녕군의회 의장 ▲구자호(67) 전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김충식(57) 전 경남도의회 의장 ▲박상제(45) 현 경남도의원이 신청했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후보를 공천할 예정이다.


#창녕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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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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