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 아들 딸 유령직원으로 채용하여 탈세·횡령 뉴스. 이런, 또야? 돈 되는 비리는 골고루 다 하고 살아왔네."(ID : yyr22352004)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도덕성이 또다시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이 후보가 자신의 건물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회사인 대명기업에 딸과 아들이 근무한 것처럼 가짜로 서류를 꾸며 다달이 월급을 타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횡령과 탈세 등에 불법 행위다. 강기정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 후보의 건물 관리회사인 대명기업에 이 후보의 큰딸은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직원으로 등재돼 매달 120만원을 받았고, 막내아들은 2007년 3월부터 현재까지도 이곳에 근무하면서 매달 250만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또? 비리는 골고루 다 하고 살았네" 강 의원은 "그러나 확인 결과 이 후보의 아들과 딸은 대명기업에 근무하지 않았다"며 "이는 친인척을 유령 직원으로 등재해 놓고 매출을 줄이는 대표적인 탈세 수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 의원은 "이 후보는 직원으로 허위 등재된 자식들에게 지금까지 8800만원의 월급을 주었고 그만큼의 소득을 누락해 탈세를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 후보의 딸은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대명기업에 직원으로 등재돼 있다. 그러나 이 후보의 딸은 2003년부터 1년 동안 미국에 있었다. 또 이 후보의 막내아들도 지난해 국제금융센터에 입사했다가 올해 7월 퇴사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 후보의 자식들이) 상근으로 근무하지는 않았지만 건물 관리에 일부 기여한 바가 있어 직원으로 등재했다"고 해명했다. "조중동은 왜 이명박 의혹 외면할까" 그러나 많은 네티즌들은 이같은 사실을 접하고나서, 이 후보의 부도덕성을 꼬집고 있다. 포털사이트 <야후>에는 관실 사실을 보도한 기사가 밤 9시 현재 '논쟁 붙은 기사' 2위에 올라 있다. 해당 기사에는 댓글이 1200개가 넘게 달렸다. 아이디 'jong1127'는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께 한 가지만 묻겠다, 이번 탈세 의혹과 의료보험료 소액 납부건과 관련하여 이 후보는 재산도 많으면서 세금 등을 적게 납부하려고 했다"며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지 막무가내로 부인하고 합리화시키려는 당신들이 정말로 제정신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dnf369'는 "걸어 다니는 부패백화점의 부패 사실들을 주변 친척들이나 이웃집 아줌마 아저씨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립시다"라고 제안했다. 또 언론의 '친 이명박' 보도를 질타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kilmun1000'는 "이런 중요한 의혹 기사를 내 주위는 아무도 모르더라, 어른들도 모르고 세탁소 아저씨도 모르더군"이라며 "대부분 언론들이 전부 문닫아 걸고 보도조차 안 하는데, 이런 포털마저 없으면 국민들의 눈은 멀고 귀는 막힌다"고 적었다. 역시 'solo33kim'도 "별 뉴스거리도 아닌 신정아 사건은 연일 대서특필하던 조중동은 왜 이런 기사는 외면할까?"라고 언론 보도를 문제 삼았다. 간혹 이명박 후보를 옹호하는 댓글도 있다. 'ideepsky3000'은 "당신들이 그렇게 깨끗하고 청렴한데, 왜 이명박 후보가 1년 넘게 오물바다에 빠져 헤엄을 치는데도 여전히 지지율 1위를 고수하는지 곰곰이 한번 생각해봐라"고 적었다. 자신의 자녀를 자기 회사에 '유령직원'으로 등록시켜놓고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게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명박 후보는 도덕성에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BBK 사건의 열쇠를 쥔 김경준씨의 송환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상황과 맞물리면서 이 후보의 도덕성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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