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방순회 중인 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방문 중 한 시민이 던진 계란에 맞아 보좌관들이 다급히 에워싸고 있다.
지방순회 중인 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방문 중 한 시민이 던진 계란에 맞아 보좌관들이 다급히 에워싸고 있다. ⓒ 연합뉴스 한상균

 지방순회 중인 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방문 중 한 시민이 던진 계란에 맞아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있다.
지방순회 중인 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방문 중 한 시민이 던진 계란에 맞아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있다. ⓒ 연합뉴스 한상균

[2신 : 13일 오후 5시 55분]

용의자 "분열 행동에 격분해서"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서문시장 방문 중에 계란과 물병 등을 투척한 직후 경찰에 연행된 용의자의 신원이 확인됐다.

용의자는 대구에 거주하는 이아무개(33)씨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평소 이회창 전 총재의 지지자였으나 경선에도 참여하지 않고 대선에 출마함으로서 한나라당을 분열시키는 행동에 격분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일부 기자들과 수행원들에 의하면 범인은 2명이었다는 제보가 잇달았으나 경찰은 일단 단독범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씨는 연행된 대구중부경찰서 지능수사실에서 기자들에게 "왜 하필 (이 전 총재가) 지금 (대선에) 나와가지고 잘되는 판을 깨려는 것이냐"며 항변하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기초조사를 통해 "일단 한나라당 당원이 아니라고 진술하고 있으나 추가조사를 통해 이 부분을 명확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대구시당 박종근 위원장은 이 전 총재에 대한 계란투척 사건을 두고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전제하고 "용의자가 한나라당 당원이든 아니든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철없는 짓"이라고 비난하고 "대통령 후보는 격에 맞게끔 예우를 해야지, 자신과 뜻이 맞지 않는다고 폭력을 행사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한 지지율이 다른 어떤 지역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경북에서 이번 사건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는 이회창 후보의 '계란 세례' 소식에 "다행히 당원이 한 일이 아니라니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회창 후보는 우리와 힘을 합칠 분이기 때문에 무례한 행동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한나라당 당원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이명박 후보는 "명백히 정치테러는 용납돼선 안 된다, 정치적 의사표현은 법적 테두리 내에서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의자 이아무개(33)씨는 이회장 전 총재가 한나라당을 분열시키는 행동에 분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용의자 이아무개(33)씨는 이회장 전 총재가 한나라당을 분열시키는 행동에 분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 정창오

[1신 : 13일 오후 3시 40분]

이회창 전 총재, 유세 중 계란세례

이회창 전 총재가 13일 오후 3시경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가운데,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과 30대 남성이 갑자기 날계란을 투척하고 멱살을 잡는 등 행패를 부려 이 일대가 일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들은 경호원들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혀 경찰에 신병이 인계되었으나 정확한 인적사항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전 총재는 계란이 이마에 맞아 옷을 더럽히긴 했으나 다행히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으며, 상가 사무실로 잠시 몸을 피신한 뒤 정상적인 유세활동을 계속했다.

 갑자기 계란과 물병이 투척되자 경호원들이 이 전 총재를 보호하기 위해 애워싸고 있다.
갑자기 계란과 물병이 투척되자 경호원들이 이 전 총재를 보호하기 위해 애워싸고 있다. ⓒ 정창오

 날계란을 머리에 맞은 이 전 총재는 모자를 쓰고 급히 서문시장을 벗어나고 있다. 점퍼 곳곳에 계란의 흔적이 나타나있다.
날계란을 머리에 맞은 이 전 총재는 모자를 쓰고 급히 서문시장을 벗어나고 있다. 점퍼 곳곳에 계란의 흔적이 나타나있다. ⓒ 정창오


#이화창#테러#서문시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