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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관급인 중소기업특별위원장직을 내던지고 정동영 후보 대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국민·참여정부 10년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인권과 자유를 되찾은 10년"이라고 말했다.

 

염 위원장은 20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직(중소기업특별위원장)을 유지한 채 정치활동을 해도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정당 간 경쟁 속에서 현직을 유지한 채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아 보여 지난 13일 사직하게 됐다"고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염 위원장은 지난 대통합신당 경선과정에서 현직을 유치한 채 이해찬 후보 대전선대위원장을 맡아 '공직자 선거중립'논란이 일기도 했으며, 국정감사에서도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타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는 "독립운동을 한다는 심정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중책을 맡은 심정을 토로하면서 "독립운동은 강자를 향한 약자의 투쟁이면서 동시에 의롭고 정의로운 일"이라며 "지나친 보수화와 우경화로 인해 개혁·진보세력인 참여정부와 대통합신당이 불리한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막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언론과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좌파정권 ▲경제파탄 주범 ▲잃어버린 10년은 기본적 사실에도 맞지 않고,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그 어느 시점보다 더 평화롭고 안전한 지금을 두고 어찌 '좌파정권'이라 매도하고, IMF를 극복하고 당시보다 GNP 3배, 수출 2배를 이룬 정부를 어찌 경제파탄 주범이라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보수정권 50년 동안 산업화를 통해 우리 국민들을 먹고 살만하게 해 놓은 것은 높게 평가하지만, ▲인권문제 ▲정경유착 ▲부정부패 ▲용공조작 ▲권위주의 ▲선거에서의 타락과 비민주성 등 수 많은 문제를 양산해 냈다"며 "지난 10년은 민주화를 되찾고, 도덕성과 인권을 되찾은, '되찾은 10년'"이라고 강조했다.

 

염 위원장은 지역정가에서 나오고 있는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총선에는 별 관심이 없다"고 못 박았다. 다만 "정치적 상황은 어떻게 전개될 지 아무도 장담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염 위원장은 40년 우정을 자랑하는 한나라당 강창희 전 최고위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2005년 한나라당을 탈당, 열린우리당으로 당을 옮겨 2006년 지방선거에 대전시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한나라당 대전지역 선거를 총괄하던 강 전 최고와의 경쟁을 벌였었다.

 

당시 강창희 전 최고위원과 한나라당은 염 후보에 대해 "야반도주 하듯 당을 떠난 사람, 공인으로서의 정치적 도리와 사인으로서의 인간적 신의를 지키지 못한 후보"라고 맹비난 했었다.

 

그는 '강창희 전 의원의 출마가 예상되는 중구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이냐'라는 질문에 "강창희 전 의원이 출마하는 지역에는 국회의원이든, 시장이든 어떤 선거에도 나서지 않겠다"며 "우정을 버리고 자리는 탐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염홍철#강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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