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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리모델링한 화순군청 민원인 접견실.
 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리모델링한 화순군청 민원인 접견실.
ⓒ 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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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을 연 화순군청 ‘민원인 접견실’이 주민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인 접견실은 민원인이 한 자리에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허가 전담부서를 신설하면서 만들어진 곳이다. 접견실은 민원인이 인허가 전담부서 옆에 마련된 접견실에 오면 안내직원이 민원을 듣고 해당실과소의 담당 등을 연결, 담당자가 접견실로 내려와 민원인과 상담을 하게 된다.

군은 접견실 마련을 위해 사회복지과 자리를 리모델링해 사용키로 하고 지난 4월 1회 추경을 통해 8천만원의 예산을 확보,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리모델링은 천장 공사 등 실내건축과 전기공사, 무인안내시스템 구축 등 실내건축에 3667만원, 무인안내시스템구축에 5563만원, 전기공사에 1103만원, 집기류 구입에 803만원이 들어갔다.

당초 8천만원 선에서 리모델링을 할 계획이었지만 무인안내시스템구축을 위한 프로그램 구축에 예상보다 많은 사업비가 들어가면서 3568만원이 증액, 총 1억33만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무인안내시스템구축만을 남겨놓고 사실상 공사가 마무리된 민원인 접견실을 방문한 주민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접견실에 8개의 책상과 40여 개의 의자만 놓여 있어 을씨년스러운 데다 800여만원을 들여 개당 31만원에 구입한 책상과 8만5천원 ~ 13만원에 구입한 의자 등의 집기류도 주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민원인 접견실에 마련된 책상은 개당 31만원, 의자는 8만5천원에서 13만원에 구입했다.
 민원인 접견실에 마련된 책상은 개당 31만원, 의자는 8만5천원에서 13만원에 구입했다.
ⓒ 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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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화순군은 관내에도 관련 매장이나 업체 등이 있지만 광주업체를 통해 자체구매로 집기류를 구입했다.

동시에 3~4건의 민원상담이 이뤄질 경우 소리가 울리면서 민원인들의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 이모(화순읍)씨는 “안락하고 쾌적한 접견실이 만들어질 줄 알았는데 1억원이나 들여서 만든 공간이 고작 이 정도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군수나 부군수 등을 만나려는 민원인 등이 대기하는 민원인 대기실. 별도의 예산을 들이지 않고 쓰지 않는 집기류 등을 활용해 꾸몄다고.
 군수나 부군수 등을 만나려는 민원인 등이 대기하는 민원인 대기실. 별도의 예산을 들이지 않고 쓰지 않는 집기류 등을 활용해 꾸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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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화순군 관계자는 “민원인 접견실은 군수나 부군수를 만나려는 민원인들이 대기하는 본관의 민원인 대기실보다도 민원인들이 편리하게 상담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며 “6명 이상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원탁 등의 집기류를 추가로 구입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집기류 자체구매와 관련해서는 “화순관내 관련업체들을 돌아봤지만 마땅한 집기류가 없어 광주업체를 통해 구입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화순관내 볼거리와 먹거리, 쉴거리 등 관광명소들의 자료가 입력된 무인안내시스템 구축은 다음달 20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남도뉴스와 유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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