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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비자금 조성 및 로비, 경영권 승계 불법 의혹을 수사할 특별수사감찰본부의 김수남 차장검사가 2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서 특별본부의 수사팀장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 비자금 조성 및 로비, 경영권 승계 불법 의혹을 수사할 특별수사감찰본부의 김수남 차장검사가 2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서 특별본부의 수사팀장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 이경태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로비, 경영권 승계 불법 의혹을 수사할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의 수사팀장들이 인선됐다. 김수남 특별본부 차장검사는 22일 오전 10시 30분 브리핑을 열고 "강찬우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1부장, 김강욱 대검 중수2과장, 지익상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장을 특별본부 수사팀장으로 인선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검사는 "수사능력, 수사경험 및 조직 내 신망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사팀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또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강 부장검사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불법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김 부장검사와 지 부장검사가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의혹에 대해 유기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차장검사는 "특별본부는 일반 검사 15명 수사팀 40여 명 등 총 55여 명으로 구성될 예정이고 일반 검사의 경우 특수부와 금융조세조사부 내 유능한 검사들이나 신정아 사건 수사 등을 담당했던 이들을 인선할 계획"이라며 계좌추적팀, 회계분석팀, 컴퓨터분석팀 등을 포함한 전방위 수사본부가 이뤄질 것을 예고했다.

 

한편, 김 차장검사는 특검에 대해서도 "특검이 통과되더라도 특검수사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서 최대한 수사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또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 등 이미 수사가 진행 중인 의혹에 대해 어느 정도 개입할지 수사 단서 등을 좀 더 검토해야 하지만 참여연대 등이 고발한 사안 중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수사할 수 있다"며 특검법안에서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불법 의혹 수사 사안이 빠지더라도 특별본부가 수사를 할 수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수사 범위와 방향에 대해서는 "일단 수사팀이 구성된 뒤에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음은 김 차장검사와의 일문 일답.

 

"수사팀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수사에 임할 각오"

 

- 대검에서 계좌추적이나 자금추적팀의 지원을 받을 것인가.
"수사팀 내에 포함해 지원받을 것이다. 회계분석팀, 컴퓨터 분석팀 10여 명까지 포함한다."

 

- 검사 15명이라고 했는데 특별히 어느 팀에 집중할 생각인가. 혹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인가.
"15명은 본부장과 저까지 포함해 말하는 것이고 한팀당 3~4명 정도 배치될 것이다."

 

- 어제 언론보도에서 삼성이 그룹 임원들의 컴퓨터 하드를 지우고 있다고 했다.
"좌우간 빨리 수사를 진행할 것이다. 특별본부, 인적구성 등 아직 마무리가 덜 끝났다."

 

- 지휘라인에 로비대상으로 지목된 중수부장이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다.
"수사팀의 모두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사에 임하겠다는 각오가 되어있다."

 

- 일반 검사의 인선과정에서 특정한 기준이 있나?
"특별수사의 능력과 경험이 있는 분들을 복수로 뽑아놓고 조직 내에서 어떻게 평가를 받고 있는지, 또 조언도 들어 여러가지 기준으로 인선할 것이다."

 

- 혹 사제단과 인선 검사에 대한 의견교환 과정 없었나?
"그런 작업은 없었다. 일반 검사들은 각 수사팀장의 의견을 듣고 가능한 한 특수부 경험이 있는 유능한 검사들로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특수부와 금융조세조사부 내 가장 유능한 검사들이나 신정아 사건과 같은 큰 사건을 경험한 이들."

 

- 그러면 중수부 검사들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 아닌가?
"인선에 대한 고민 하고 있는 상황이라 특별히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

 

- 정치권에서 이야기 나오고 있는 특검은 어떻게 받아들이나
"특검이 만약 통과됐을 때 우리가 계속 수사하는 것이 맞는지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특검의 취지도 생각해봐야 하고…. 한편으로는 특검수사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서 최대한 수사를 해서 넘겨줘야 하지 않겠느냐. 검찰 내에서 여러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

 

- 만약 뽑힌 검사들이 연루가 됐다면 바로 구속 등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겠나?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상상 속의 이야기인데…."

 

- 특검 법안 중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부분이 제외된 채 통과되더라도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수사를 계속할 것인가?
"경영권 승계 불법 의혹이라는 것은 굉장히 포괄적인 이야기다. 수사 단서가 얼마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 김용철 변호사 자료만으로는 경영권 승계 불법 의혹을 규명하기가 부족해 보이는데 에버랜드 수사의 연장선상에서 접근하겠다는 것인가
"일단 수사팀이 구성된 이후에 (논의해) 수사방향, 수사계획 등을 세워 말하겠다."

 

- 에버랜드 사건에서 하지 못했던 것들은 이건희 회장 소환 여부 등 아니겠나. 이번 수사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인가?
"이미 수사가 진행 중이고 재판 역시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개입할 지는 수사 단서 등을 검토한 뒤에 판단할 문제다."

 

- 에버랜드 사건에 대해 재수사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검찰이 전의 입장(기존의 에버랜드 건)과 바뀐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곤란한데…. 참여연대와 민변이 고발한 사건 가운데 그와 관련된 의혹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수사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수사팀을 구성한 뒤에서 수사범위, 수사방향을 말씀드릴 수 있다. 지금은 그 단계가 아니다."

 

- 내일까지 인선 마무리 돼나?
"검사들도 전국 각지에서 빼내와야 하니깐 당장 내일부터 오라고 해도 지금 근무하고 있는 청의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저희들은 최대한 빨리 수사팀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그저께 이용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공개한 사진에 보면 현금 일련번호 확인까지 가능한데 그것은 쉽게 출처 파악할 수 있지 않나.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삼성 뇌물 파동#삼성 비자금#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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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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