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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단체는 이번 대선에서 포털뉴스가 대선보도를 공정하게 하는지, 형평성에 어긋나는 편집을 하지 않는지, 신속한 정보제공을 하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포털뉴스를 모니터했다.
모니터 대상은 주요 인터넷순위사이트를 통해 상위 랭크된 4개 포털사인 네이버(Naver), 다음(Daum), 네이트(Nate), 야후(Yahoo)로 한정하였고, 대선뉴스페이지의 ‘대선뉴스’를 모니터 하였다.(<표1>참조) 모니터 기간은 지난 10월 29일~11월 9일까지이며 주말을 제외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10시부터 18시까지 2시간 단위로 하루에 5회 모니터했다. (<표 1> 참고)

 

 

우리 단체가 대선뉴스페이지의 ‘대선뉴스’를 모니터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는 각 포털사마다 대선관련 뉴스를 제공하기 위해 특별히 대선뉴스페이지를 만들어 대선관련 기사를 편집·유통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선뉴스페이지 ‘대선뉴스’ 기사의 노출빈도, 출처비율, 후보별 기사량, 주제별 기사량 등을 통해 포털사들이 대선관련뉴스를 신속·정확하면서도 공정하게 제공하는지 살펴보았다. 
 
포털 4사의 대선뉴스페이지 ‘대선뉴스’의 건수는 네이버(Naver)가 156건, 다음(Daum)이 53건, 네이트(Nate)가 100건, 야후(Yahoo)가 20건으로 총 모니터 대상 기사건수는 329건이다. 


대선뉴스페이지 ‘대선뉴스’의 평균 기사 노출 시간은 1회 노출(2시간) 39.2%(129건), 2회 노출(4시간) 16.7%(55건), 3회 노출(6시간) 10.9%(36건), 4회 노출 12.5%(41건), 5회 노출(10시간) 20.7%(68건)로 1회 노출 기사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인화면 ‘뉴스박스’의 1회 노출(85.8%)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신속한 보도를 요구하는 인터넷 특성상  ‘대선뉴스’에서도 1회 노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Daum)은 73.6%(39건)로 1회 노출을 가장 많이 한 반면 네이트(Nate)는 14%(14건)로 가장 적었고, 오히려 5회 노출이 61%(61건)로 많아, 타 포털사와는 다른 편집방식을 채택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표 2>참조)

 

 

포털 기사출처, 연합>경향>노컷>중앙>조선>한겨레

 

포털 4사의 대선뉴스페이지 ‘대선뉴스’ 기사 출처 비율을 모니터한 결과 많은 언론사들이 제공받고 있는 연합뉴스 이용비율이 36.2%(119건)로 가장 많았다. 다음(Daum)의 경우 연합뉴스 이용비율이 50.9%(27건)으로 가장 높았던 반면 야후의 경우 10%(2건)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합뉴스 외에 많이 게재된 뉴스 제공처는 2위 경향신문 11.9%(39건), 3위 노컷뉴스 6.7%(22건), 4위 중앙일보 6.7%(22건), 5위 조선일보 4.9%(16건), 6위 한겨레 4.6%(15건) 순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을 주로 이용하는 포털은 네이버(Naver)와 네이트(Nate)였으며, 노컷뉴스를 주로 이용하는 포털은 네이트(Nate)와 야후(Yahoo)였고, 중앙·조선을 많이 이용하는 포털은 네이버(Naver)와 야후(Yahoo)인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별 기사량, 포털마다 달라

 

포털 4사의 대선뉴스페이지 ‘대선뉴스’ 후보별 기사량을 모니터한 결과 이명박 후보 21.9%(72건), 이회창 후보 18.8%(62건), 이명박 후보+이회창 후보 7.9%(26건), 이명박 후보 + 정동영 후보 6.4%(21건), 정동영 후보 6.1%(20건), 문국현 후보 4.6%(15건), 권영길 후보 4.0%(13건), 이인제 후보 0.7%(7건)로 나타났다.


‘대선뉴스’의 이명박 후보, 이회창 후보, 이명박 후보+이회창 후보 보도를 합치면 48.6%(160건)로 보수후보들 관련 보도가 과반수에 다다른 반면, 다른 후보들의 보도는 지지율에도 못 미치는 보도만을 노출시켰다. (<표4> 참조)

이는 지난 <메인화면 ‘뉴스박스’ 모니터 보고서>에서도 지적했듯이 모니터 기간(10월 29일부터 11월8일)에 이명박 후보(BBK문제)와 이회창 후보(대선출마 선언)가 집중 조명을 받았다 하더라도 두 후보의 기사만 집중 배치되었다는 점과, ‘뉴스박스’보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기사를 제공할 수 있는 대선뉴스페이지조차 이명박․이회창 후보의 보도가 많았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결과는 뉴스 제공사들이 이명박·이회창 후보 관련 보도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치부하기는 힘들다. 모니터 기간 동안 대선후보의 이름을 이용해 포털 4사를 검색한 결과 이명박 후보 관련 보도는 35%(27,436건), 이회창 후보는 27.4%(21,486건)로 나타나 ‘대선뉴스’와 마찬가지로 많은 보도량을 보이기는 했으나 정동영 후보 18.5%(14,494건), 문국현 후보 7.1%(5,601건), 이인제 후보 6.8%(5,415건), 권영길 후보 5.2%(4,048건) 또한 상당한 보도량을 보였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표5>참조)

 

네이버는(Naver)의 전체뉴스 검색결과 정동영 후보 기사가 18.6%, 문국현 후보가 7.1% 검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선뉴스’에서는 두 후보 모두 단 3건(1.9%)만 노출되었다. 권영길 후보, 이인제 후보도 검색된 기사는 각각 5.2%, 6.8%였으나 ‘대선뉴스’에서는 해당 기사를 찾아 볼 수 없었다. 비록 네이버(Naver)의 경우 대선뉴스페이지 하단에 정당별 후보 기사란을 따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기는 했지만 네티즌들의 뉴스소비가 대부분 상단 부분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편집이 편향적이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다음(Daum)도 정동영 후보로 검색된 기사가 18.7%, 문국현 후보의 경우 7.5%가 검색되었으나, 대선뉴스에서 각각 단 1건(1.9%)만 노출되었다. 이인제 후보의 경우에는 해당기사가 없었다. 이는 야후(Yahoo)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나마 네이트(Nate)는 특정 후보에 치중하지 않고, 대선후보별 기사를 골고루 소개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트(Nate), 타 포털보다 정책보도 많이 해

 

포털 4사 대선뉴스페이지 ‘대선뉴스’의 주제별 비교에서는 이회창 후보 출마 관련 보도가 22.8%(75건), 후보동정보도 22.2%(73건), 일반정치보도 13.4%(44건), 정책보도13.1%(43건), 의혹사건보도 8.5%(28건) 순으로 조사되었다.


네이버(Naver)와 다음(Daum)은 각각 30.8%(48건), 28.4%(15건)로 이회창 후보 출마관련보도를 제일 많이 노출 시켰으며, 네이트(Nate)와 야후(Yahoo)는 후보동정보도를 각각 40%(40건), 30%(6건)로 가장 많이 노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주제별 비교에서 가장 두드러진 포털사는 네이트(Nate)였다. 네이트(Nate)는 정책보도를 27%(27건)나 보도해 다른 포털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이 돋보였으며, 이는 대부분의 포털사가 이 시기에 이회창 후보 관련보도에 집중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특히 네이트(Nate)가 채택한 전체 기사와 노출 빈도가 5회(10시간)로 중요하게 처리한 기사를 비교하면 잘 드러난다. 먼저, ‘후보별 기사량’을 보면 전체 기사 평균값과 5회 노출된 평균값이 큰 변화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즉, 채택된 전체 기사뿐만 아니라 중요하게 처리한 5회 노출 기사들도 특정 후보에 집중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그림1>참조)

 

 

또한 ‘주제별 기사량’에 있어서도 전체 기사 평균값과 5회 노출된 평균값을 비교했을 때  후보동정보도보다는 의혹사건보도, 정책보도, 이회창 출마관련 보도를 더 중요하게 처리했음을 알 수 있다.(<그림2>참조)


 

 

포털,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이번 대선뉴스페이지 ‘대선뉴스’ 모니터 결과는 지난 <메인화면 ‘뉴스박스’ 모니터>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부분의 포털사가 연합뉴스 기사를 많이 이용하고 있었으며, 이명박·이회창 후보와 관련된 기사를 많이 노출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기사 주제에 있어서도 ‘이회창 후보 출마’ 관련 보도와 ‘후보동정’ 보도가 많았다.


다만, 네이트(Nate)의 경우, 대선뉴스페이지 ‘대선뉴스’에서 특정후보에 치중되지 않으려고 노력하였으며, 정책보도를 많이 노출시키는 등 의미있는 편집의 변화가 있었음을 높이 평가한다.
 
포털사들이 대선뉴스페이지 운영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네티즌에게 빠르고’, ‘정확’하며, ‘공정’하면서도 보다 더 다양한 대선뉴스를 전달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러나 모니터 결과 특정 후보와 관련한 뉴스가 주를 이루다 보니 네티즌들의 ‘알권리’가 크게 훼손되고 있었다.

 

거듭 강조하지만 포털이 뉴스제공사로부터 뉴스를 제공받아 뉴스를 유통시킨다 하더라도 어떤 기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사회적 의제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특정 후보와 관련된 뉴스만 제공하는 편집을 자제하고, 공정성을 지키기위한 노력과 더불어 남은 대선기간동안 네티즌들의 ‘알권리’를 제대로 충족시킬 수 있도록 편집을 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사)민주언론시민연합 ‘2007 대선 민언련모니터단’ 보고서입니다.


태그:#민언련, #대선, #포털,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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