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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와 조금이라도 관련 있으면 대통령이 되더라도 사퇴한다고 자기 입으로 직접 말하지 않았나요?"(오마이뉴스 독자 '허도')

"후보직 사퇴가 아니라 구속 수사를 해야합니다."(오마이뉴스 독자 '코리캐인')

2000년 10월 17일 광운대 최고경영자 과정 특강에서 "금년(2000년) 1월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했다"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발언이 담긴 동영상이 16일 공개되자 인터넷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른바 '이명박 광운대 강연 동영상'을 대선 막바지에 터진 '대형 돌출변수'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그간 시종일관 "나는 BBK와 무관하다"고 주장해온 이명박 후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

"자기 입으로 BBK가 자기 소유라면 사퇴한다 했다. 동영상에서 이명박이 자기 입으로 BBK가 자기 것이라 했다. 사퇴해라. 이명박, 더 이상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이명박 광신도들에게 실망을 주지마라."(네이버 사용자 'akkgang')

양심을 속이고도 무슨 대통령씩이나…. 국민을 우롱한 사람이 무슨 대통령을 꿈꾸는가. 참으로 가증스럽다."(오마이뉴스 독자 '햇살지지')

이에 덧붙여, 이명박 후보의 BBK 관련 의혹 모두를 '혐의 없음'으로 처리한 검찰의 수사를 비판하는 네티즌도 그 수가 적지 않다. 이 동영상을 '대통합민주신당이 잡은 마지막 역전 기회'로 판단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명박씨! 이젠 동영상 속 이명박이 가짜 이명박이라고 우길래?… 떡값검찰! 이래도 이명박은 BBK와 관계없고 김경준 일인 사기극이라고 우길래?"(오마이뉴스 독자 '지구방랑자')

"적어도 일국의 대통령을 뽑는 일이니, '떡검'이 질러준(수사발표한) 무혐의 처분 따위론 대다수 국민이 수긍 못하죠."(네이버 사용자 'annotation')

"대통합(민주)신당, 정말 막판에 제대로 하나 건졌네. 이명박이 자기 입으로 그랬는데 모른다고 잡아 뗄 수도 없고…."(네이버 사용자 'sjhcastle0')

이명박 후보 비난 의견과 함께 '변함없는 지지' 표하는 네티즌도

하지만, 모든 네티즌이 이명박 후보를 힐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이 동영상 역시 "공작일 수 있다"며 조심스런 접근을 요구했다. 또한, 이번 변수가 "'이명박 후보 대세'라는 대선의 결과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견해는 비판 견해에 비해 소수다.

"그래 할 때까지 해봐야지. 이대로 (정권) 주기는 아깝잖아? 사기꾼 말을 잘 믿네. (대통합민주)신당은."(오마이뉴스 독자 '필충')

"동영이당(열린우리당)은 겪어봤지만 실망 그 자체였고, 이회창 아들 둘 다 군대에 안 보냈다는 사실에 아직도 분한 감정이 살아있다. BBK 사건 많은 사람들에겐 그래도 먼 나라얘기다. 그래도 믿을만한 건 이명박밖에 없다."(네이버 사용자 'ng1do')

오는 19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 대선을 바로 코앞에 두고 '터진' 대형 돌출변수. 이번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벌써부터 인터넷에선 오늘(16일) 저녁 8시에 열릴 마지막 '대선 후보 TV토론'에서의 후보간 뜨거운 공방전을 예측하는 네티즌들이 많다. 이와 함께 "이명박 후보, 오늘은 어떤 해명을 내놓는지 봅시다"라는 요지의 댓글도 자주 눈에 띈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명박 광운대 강연 동영상'을 공개한 16일 오전 9시 즈음. 이 과정을 생중계한 오마이뉴스가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5위에 랭크됐다.

특정 언론사의 이름이 인기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것은 극히 드문 일. 그런 까닭에 이것 역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태그:#이명박, #광운대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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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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