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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2000년 10월 광운대 특강에서 '자신이 BBK 투자자문을 설립했다'고 밝힌 동영상의 전격 공개로 인한 파장이 대선뿐 아니라 12월 19일 동시에 실시되는 전국 재보궐선거에도 영향을 미칠지 후보 및 선거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재선거로 안양시장을 선출하는 안양지역에서는 차분히 선거운동을 펼치던 초반과 달리 지난 주부터 길거리 유세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고 후보 이름과 기호를 외치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동네를 누비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선과 동시선거를 치르는 안양시장 최대호(통합민주신당) 후보측은 지난 16일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이필운 안양시장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BBK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주장에 대하여 지금도 동의하고 있는지, 63만 안양시민은 자못 궁금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측은 'BBK 광운대 동영상을 보고나서' 제목 논평을 통해 "지난 주 이명박씨가 본인이 운영하는 BBK 회사에서 당시 MBC 박영선기자와 인터뷰하던 동영상이 세상에 공개되고 난 후 감출 수 없는 '명명백백(明明白白)' 한 증거가 또 다시 공개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최대호 후보(통합신당), 72시간 철야 마라톤 유세 돌입

 

 

이와 함께 최대호 후보는 이번 시장 선거판세를 백중세로 분석하면서 선거판을 뒤집을 마지막 카드로 72시간 철야 마라톤 유세에 돌입, 강도높은 선거전을 선언했다.

 

안양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는 보도자료를 통해 "주말을 기점으로 백중혼전세로 접어 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최 후보가 오늘(17일 0시)부터 18일 23시 59분까지 72시간 동안 잠을 안자면서 마라톤 유세에 돌입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최 후보는 야간에 근무하는 공공기관, 교통.운송관계자, 자영업자, 새벽시장상인, 일일 용역시장 건설노동자 등을 만나며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측 공보담당은 "우리후보의 상승세가 주말을 기점으로 상대후보와 백중혼전세를 이루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최 후보가 '마지막 남은 3일간 최대호는 잠을 자지 않고, 철야 마라톤 유세로 안양시민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하겠다' 밝혔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필운 후보(한나라당), 정책공약 행동으로 추진하겠다

 

 

이필운 후보측도 이 후보가 주말을 맞아 16일 오전 10시 종교활동을 시작으로 오전과 오후 현장으로 선거 유세에 나선 것처럼 앞으로도 안양시장 후보로서 끝까지 한치 동요도 없이 차분히 현장 유세를 갖는 등 막바지까지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측은 "정책공약은 말의 잔치가 아니고 앞으로 남은 2년6개월 동안의 시장임기를 통해 효과적이고 실질적으로 추진해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하면서 "오는 19일 안양시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은 17일 일정으로 오전 7시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오전 농수산물센타, 호계2동, 갈산동, 호계2동 유세에 나서고 오후에는 평안동, 평촌동, 범계동 유세를 하고 오후 7시에는 범계역에서 퇴근인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기 안양시는 역대 민선시장들이 불미스럽게도 선거법 위반 또는 뇌물수수혐의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탈락하면서 지역발전에 역행하는 행태와 오명을 전국에 드러냈기 때문에 이번 시장을 뽑는 선거는 유권자들의 현명한 결정이 요구된다.

 

이번 재선거의 유권자 수는 동안구 26만1866명, 만안구 20만5529명 등 총 46만7200여 명으로 한표를 행사할 유권자들의 최종적으로 누구를 선택할지 그 결정은 이제 3일 남았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양#시장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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