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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 유권자들의 표심이 담긴 17대 대선 개표 현장
 안양 유권자들의 표심이 담긴 17대 대선 개표 현장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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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가 한국의 '뉴햄프셔'이자 한국 대선의 '바로미터'임을 또다시 입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일 최종 확정한 17대 대선의 주요 후보들의 전국 평균 득표율을 보면, 경기도 안양시 유권자들이 선택한 후보별 득표율이 실제 득표율과 가장 근접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시도별 득표, 후보자별 득표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에 이어 서울 구로구, 인천 남동구가 1~3위 후보 전국 평균 득표율과 가장 근소한 득표율을 나타냈다.

경기도 안양의 유권자들이 선택한(괄호안) 득표율은 17대 대선의 각 후보 전국 평균 득표율과 가장 근접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48.67%(49.8%),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26.14%(23.8%),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5.1%(14.2%)로 0.9~2.3% 정도 차이가 날 뿐이다.

안양시는 지난 14~16대 대선에서 후보들의 득표율이 전국 평균과 비슷해 '한국의 뉴햄프셔'로 주목을 받아 왔다. 안양시는 인구사회학적 구성 비율이 전국 평균과 비슷하고 14~16대 대선에서 후보별 득표율이 전국 득표율과 가장 근소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전국 평균 득표율과 근접한 안양 유권자들의 선택
 전국 평균 득표율과 근접한 안양 유권자들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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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득표율과 경기 안양 득표율 근접

역대 대선의 전국 평국 평균 득표율과 경기도 안양 유권자들이 선택한 득표율을 보면 14대에서 당선된 민자당 김영삼 후보의 당시 전국 득표율은 42%, 김대중 후보는 33.8%를 기록했으며 안양에서는 김영삼 후보 35.3%, 김대중 후보 34.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15대 대선에서는 대통령에 당선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전국 득표율로 40.3%,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38.6%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안양에서 유권자들이 선택한 득표율은 김대중 후보 41.0%, 이회창 후보 38.6%의 득표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대 대선에서도 대통령에 당선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48.9%, 이회창 후보는 46.6%의 전국 득표율을 기록하고 경기 안양에서 유권자들은 노무현 후보에게 50.4%, 이회창 후보에게 44.7%의 지지도를 보여 전국과 안양의 득표율이 가장 근접치를 보였다.

이번 대선에서 안양시 총 유권자는 46만7247명(부재자 9484명 포함)으로 남성이 22만9004명, 여성 23만8243명이며 전체 투표인수는 29만4965명(부재자 9003명)으로 투표율는 65.1%를 기록했나. 또 안양시장과 경기도의원 1명을 재선거로 동시에 선출했다.

경기도 안양시의 역대선거 투표율을 보면 제 16대 대선에서는 72.7%, 제17대 총선에서는 63.6%, 2006년 5·31일 제4회 자방선거에서는 49.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부흥고 체육관에서 진행된 안양시 동안구 개표 현장
 부흥고 체육관에서 진행된 안양시 동안구 개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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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결과를 알려면 안양시를 주목하라

지난 11월 28일 KBS 2TV <추적60분>은 미국 대통령 예비선거가 처음 실시되는 미국 북동부 인구 백만의 작은 주 뉴 햄프셔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경향이 매우 높다고 전하며 뉴햄프셔가 미국 대선의 '바로미터'인 것처럼 한국 대선의 '바로미터'는 '안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4∼16대 대선에서 후보별 득표율을 가장 근소한 오차로 맞춘 적중지 상위 10위 지역을 추려낸 결과 안양시가 1위로 전국 득표와 가장 비슷한 득표율을 보이고 안양에서 1위로 득표를 한 후보가 모두 대통령에 당선된 것으로 조사되자 주목을 받아왔다.

그렇다면 안양이 이 같은 결과를 보이는 원인이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각 지역 인구들이 균등하게 골고루 섞여 전국의 축소판적인 성격을 지닌 안양의 지리적 인구 사회학적인 배경과 계층적으로도 흩어져 있고 연령별, 성별로도 골고루 배합돼 있다"고 꼽았다.

특히 <추적60분>은 "이같은 통계라면 안양 유권자들의 선호도를 분석하면 지지의 변화를 사전에 과학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선거 결과도 미리 예측할 수 있다"고 방송했다.

분석작업에 참여했던 자문위원단의 한 관계자는 "한국 선거연구에 굉장히 중요한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본다"며 "한국의 대표 지역을 분석할 경우 유권자의 변화를 과학적으로 체계적으로 틀을 마련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구도심 신도심이 공존하는 안양시가지 전경
 구도심 신도심이 공존하는 안양시가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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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양#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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