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3주째를 맞이한 27일 오전 10시경 만리포 해수욕장에 갈매기 20여마리가 날아와 자원봉사자들에게 희망을 전해 주고 갔다. 사고 발생이후 몇 마리의 갈매기들이 간간히 보이기는 했으나 오늘처럼 떼를 지어 다니기는 처음이다. 자원봉사들의 노력으로 제 모습을 찾아가는 만리포 해변에서 파도를 따라 먹을 것을 찾아 연신 머리를 물속에 처 박는 갈매기들의 모습과 떼를 지어 날아다니는 갈매기들의 모습을 본 자원봉사자들은 큰 웃음을 지으며 해변속 기름띠 제거 작업을 펼쳤다. 한 지역 주민은 갈매기들이 연신 물속에 머리를 처박고도 별 소득이 없는 듯하자 인근 구멍 가게에 가서 과자를 사다가 갈매기들에게 던져주었다.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갈매기 할머니로 유명한 김복자 할머니는 “기름 유출 사고 이후 갈매기들이 이렇게 많이 몰려오기는 처음”이라며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에 그저 감사 할 따름”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만리포 해수욕장을 찾은 갈매기들이 날아갈 때까지의 모습을 카메리에 담아 재구성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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