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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용 폐기물인 다 쓴 카트리지를 한데 모아 환경오염을 줄이고, 그것을 팔아 남은 이익금으로 북한 어린이를 돕는 일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라남도가 폐(廢) 카트리지를 수거해 발생한 수익금으로 북한 어린이들에게 영양빵을 공급하고 환경보호에도 기여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도와 산하 사업소, 시·군에 폐 카트리지 수거함 100여 개를 설치, 지난해 말까지 프린터와 모사전송기(팩스기)에서 나오는 폐 카트리지 1150개를 수거하고 이것을 재활용을 통해 580여만 원을 모아 북한 대동강 어린이 영양빵 공장에 지원했다. 폐 카트리지 재생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개당 평균 5000원이다.

 

전남도가 후원하는 대동강 어린이 영양빵 공장은 하루 1만 개의 빵을 만들어 평양의 대동강 구역과 동대원구역, 선교구역의 유아원과 탁아소에 보급, 통일시대를 이끌어 갈 북한 어린이들의 건강을 지원하고 있다.

 

전라남도의 폐 카트리지 모으기 운동은 도청 종합민원실 등에 수거함을 설치, 다 쓴 카트리지를 모아서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사업본부)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것을 전달받은 운동본부는 전문 업체를 통해 팔고, 그 수익금을 평양에 있는 빵공장에 전부 지원하는 형태다.

 

지원은 현금이 아니라 밀가루, 설탕 등 빵 재료로 현물화해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를 통해 이뤄진다. 이 사업에 광역자치단체가 직접 참여하는 것은 전라남도 한 곳밖에 없다.

 

폐 카트리지 모으기 운동은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내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사업본부가 펼치고 있는 통일사업의 하나. 남측의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사업본부’와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가 지난 2004년 11월 24일 북녘 어린이를 위한 빵공장 설립·운영에 합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남쪽에서는 폐 카트리지 수집과 모금운동 등을 통해서 얻은 수익금으로 빵공장의 기계설비와 제빵 재료를 대고 북에서는 땅과 건물, 인력을 대서 평양 대동강변에 '대동강어린이빵공장'을 세우고 2005년 4월 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김재원 전라남도 종합민원실장은 “후원금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폐 카트리지 모으기는 박준영 도지사의 각별한 관심과 전남도청 직원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을 표현한 것”이라며 “우리 민족의 통일을 앞당기는 데 미력하나마 기여하고, 우리 생활 주변의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3년 '전라남도남북교류협력조례'를 제정한 전라남도는 (사)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를 통해 2004년 용천역 폭발사고를 비롯 평안남도 수재민 돕기 등 인도적 사업을 비롯 못자리용 온실비닐 지원, 산림 병해충 방제 사업비 지원 등 교류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도비 2억원과 시·군 출연금, 성금 등 모두 8억8000만원을 들여 지난해 10월 평양에 준공한 콩 발효식품 가공공장에서는 하루 1만6000명 분의 청국장 분말 등 콩 발효식품을 생산, 전라남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평안남도 지역 어린이들의 영양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또 도비 1억원 등 총사업비 9억2300만원을 투입, 평양시 낙랑구역에 시설원예 채소단지인 남새(야채)온실과 저온저장창고도 지어 주었다. 이 곳은 첨단 육묘온실과 재배온실 8동, 냉장·냉동창고 등을 갖추고 오이, 토마토, 피망, 배추 등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태그:#폐 카트지리, #전라남도, #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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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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