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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의 외유성 해외출장에 언론사 기자가 동행한 데 대해 대전충남 민언련이 발끈하고 나섰다.

 

대전충남민언련(공동대표 차재영 남재영)은 11일 성명을 내고 <충청투데이>에 대해 "외유성 공짜 해외취재를 묵인한 신문사 측의 공식사과는 물론 해당 기자를 문책하고 공짜 취재 경비를 모두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올해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사 선정 심사과정에 위반 내용이 반영되도록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가 공짜 해외취재 언론사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잇단 지적에도 같은 사례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단체는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의회 해외 공짜취재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상당한 시간을 언론인들의 해외 공짜 취재에 제동을 거는 일에 집중해 왔다. 이런 와중에 또 다시 같은 문제가 재연되자 언론인들이 시민단체 목소리를 아예 무시하거나 정면도전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

 

대전충남민언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같은 일이 되풀이됐다는 점에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의회 의원들의 외유를 비판보도 하지는 못할망정 언론윤리를 위반하면서까지 공짜 여행에 나선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공짜 취재에 함께 동행한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 의원들의 해외연수 행선지가 지난 해 외유성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방문지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도 시민단체의 강경대응을 부른 요인이 됐다.

 

이 단체는 "지난해 논란을 의식한 때문인지 일부 의회간담회 등 일정을 포함시켰지만 실제 연수 목적에 맞는 일정은 거의 없다"며 "시민혈세 수 천만 원이 의미 없는 의원들의 해외연수에 고스란히 떼일 판"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의 이기동 매체감시팀장은 "의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에 나선 것도 문제지만 2년 동안 지역신문발전위원회로부터 국민 혈세를 지원받고 있는 신문사가 따라 나선 것은 묵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유성 기생 취재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이를 문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 의원 4명과 교육사회위원회 의원 2명, 출입기자 1명 등 10명은 지난 3일 8박 10일 일정(연수비용 3,754만원)으로 터키, 이집트, 그리스 등 3개국으로 해외출장을 떠났다.

 

이번 해외연수에 나선 의원들은 산업건설위 전병배 위원장을 비롯 박수범, 송재용, 심준홍 의원과 교육사회위원회 박희진, 권형례 의원 등 6명이다. 동행한 언론사는 <충청투데이>다. 


#공짜 취재#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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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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