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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안양에서 실종된 혜진이와 예슬이
경기 안양에서 실종된 혜진이와 예슬이 ⓒ 최병렬

지난 성탄절인 12월25일 경기도 안양에서 이혜진(10), 우예슬(8) 어린이가 실종된 지 19일로 26일째를 맞은 가운데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뉴스후'가 이 사건을 집중 조명한다.

경찰은 사건발생 후인 12월 28일 엠버경보를 발령하고 31일 공개수사로 전환해 수사본부를 마련하고 경찰 병력 1만여 명으로 안양 6, 8동 일대와 수리산, 청계산 등을 수색했으나 어린이들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두 어린이는 사고를 당한 것일까? 유괴된 것일까?

이 시점에서 '뉴스후' 제작진은 <혜진이·예슬이를 찾습니다-아이들이 사라졌다!>를 통해 이른바 '안양초등생 실종사건'의 주인공인 혜진이와 예슬이가 실종된 날, 두 어린이를 본 목격자의 증언을 따라가며 아이들의 행방을 추적한다.

<뉴스후>는 또 엠버경보와 실종아동찾기 시스템의 문제점과 대책 등도 진단한다. 제작진은 이번 안양초등생 실종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시청자들의 관심과 협조를 이끌어낸다는 생각이다.

<혜진이 예슬이를 찾습니다-아이들이 사라졌다!>1월 19일(토) 22시 50분 방영.

 '안양초등생 실종사건' 방영을 예고한 MBC <뉴스후> 홈페이지
'안양초등생 실종사건' 방영을 예고한 MBC <뉴스후> 홈페이지 ⓒ 화면캡쳐



혜진이·예슬이를 찾습니다.
아이들이 사라졌다!

2007년 12월 25일, 온 누리에 평화와 축복이 가득했던 크리스마스 오후 경기도 안양에 사는 초등학교 여학생 2명이 실종됐다. 명학초교 4학년인 10살 이혜진 양, 그리고 같은 학교 2학년인 8살 우예슬양이다.

동네 골목대장 노릇을 할 만큼 활달했던 혜진이는 이 동네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였다. 오랜 세월 이 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동네 상가 어른들도 다 얼굴을 알 정도였다.

그리고 호기심 많고 인사성이 밝았던 귀염둥이 막내 딸 예슬이, 어딜 가면 가게 전화로 부모님께 꼭꼭 전화를 할 정도로 똑 부러진 아이였다. 하지만 12월 25일이후 두 아이들에 대한 아무런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다.

식음을 전폐하고 아이들을 찾아 헤매는 부모들은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는데...

실종 당일, 두 어린이들은 많은 장소에서 목격됐다. 마을 벤처타워 빌딩, 안양문예회관 인근 도로, 화장품 가게를 비롯한 동네 가게들... 그런데 이렇게 많은 곳에서 목격됐던 아이들이 오후 5시경 수입상품점 주인과 인사를 나눈 뒤로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25일 안양의 일몰 시간은 5시20분 경, 해가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할 무렵 자취를 감춘 아이들은 지금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단순 가출? 사고 조난? 범죄 연루?

처음에 부모들은 단지 혜진이와 예슬이가 좀 늦게 들어오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초기엔 경찰들 역시 가출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은 수일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고 따라서 단순 가출일 가능성은 극히 낮은 상태다.

유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비공개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금품을 목적으로 한 협박 전화가 없자, 실종 일주일 뒤 공개 수사로 전환하고 엠버경고를 전국에 발동했다. 또, 사고 조난 가능성에 대비해 전경들이 총동원돼 인근 수리산과 동네 곳곳을 수색했다.

하지만 실종 26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단서도, 결정적인 제보도 없는 상태...

그렇다면 누가 아이들을 데려간 것은 아닐까? 두 명의 여자아이를 아무런 소동도 없이 데려가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만에 하나 차량에 태워 데려갔다면 이미 안양 지역을 벗어난 것은 아닐까?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

아동 실종의 경우, 사건 초기에 해결하지 못하면 장기 미제 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많은 장기 실종 아동의 부모들이 경찰과 행정 당국에 요구하는 것도 바로 이 대목! 실종 사건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이 절실하다는 것과 이를 위한 전문 전담 인력이 보다 더 많이 육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종 아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다. 작년 4월 제주도 양지승 어린이 사건부터 도입된 <엠버경고 시스템>도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실종아동찾기 시스템이다.

안양 초등학생 실종 사건 발생 26일째, 세간의 관심이 희미해져 가는 지금! 뉴스 후가 혜진이와 예슬이를 찾아 나선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양#실종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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