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미영 경남도의원과 이종엽.정영주 창원시의원 등은 18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동당으로 계속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영 경남도의원과 이종엽.정영주 창원시의원 등은 18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동당으로 계속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윤성효

경남지역 민주노동당 상당수 지방의원들이 ‘한미FTA 국회비준 저지’와 함께 ‘민주노동당 사수’에 나섰다.

김해연(도의원)․이행규(시의원) 의원 등 거제지역 지방의원 4명이 18일 오후 2시 탈당하는 가운데, 김미영 경남도의원 등 10명은 “계속해서 민주노동당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영(도의원)․이종엽(창원)․정영주(창원)․송순호(마산)․제갑생(사천)․이정희(사천)․배병돌(김해)․이홍곤(하동)․강민아(진주) 의원은 18일 오전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박명옥 거제시의원(비례대표)은 뜻을 같이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옥선 마산시의원과 박현주 합천군의원은 민주노동당 문제와 관련해 입장이 달라 참석하지 않았다. 경남지역에는 지금까지 민주노동당 소속 광역.기초의원은 16명이 있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미FTA 등은 내부의 차이와 분열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소홀하거나 한순간도 미룰 수 없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민주노동당에 대한 그간의 관심과 애정에 보답하고 최근의 실망과 우려를 새로운 기대와 믿음으로 만드는 것은 더욱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노력과 실천”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민주노동당의 지방의원으로서 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수습하기 위해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천영세 직무대행체제에 대해서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며, 당의 단결과 혁신을 위해 앞장 서서 노력할 뿐만 아니라 분열을 가중시키고 당을 파괴하는 어떠한 세력의 행위에 대해서도 반대하며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FTA와 관련해 이들은 “미국의 유력한 대선 후보들이 한미FTA에 대한 반대를 선언하고 있고 미국 의회의 비준 역시 올해 안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국만의 국회 비준은 협상과정 내내 비판되었던 일방적인 퍼주기와 굴욕적인 자세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지방의원들은 18일부터 마산을 시작으로 한미FTA 국회비준 저지 1인시위에 나선다.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새 정부 조직 재편과 관련해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대립하고 있는데, 한미FTA 국회비준과 함께 통과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면서 “당이 비상사태이지만 평소대로 전국과 지역의 현안들을 살피며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탈당하는 당원도 있지만 평소에도 한 달에 30~40명씩 입당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탈당하는 거제 지역 지방의원들을 엊그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탈당하더라도 노동자와 농민 서민을 위해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