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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국민이 이해못해도 나중에 돌아보면 평가 받을 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국무위원 내정자들과 워크숍을 가졌다
ⓒ 멀티미디어영상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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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깅에는 30여명이 참여했는 데 7바퀴를 돈 뒤 (이명박) 당선인은 방향을 바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 것을 제안했습니다. 뒤처진 사람들에 대한 배려였습니다. '서민과 약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성장'이라는 평소의 철학대로였습니다."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기자실. 이동관 대변인이 18일 밤부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 초대 국무위원 내정자들의 합동 워크숍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첫날 워크숍 뒷풀이 자리에 참석한 이 당선인은 "인수위가 이번에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국민들이 이해를 못해도 나중에 돌아보면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또 국무위원 내정자들의 연령대가 60대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60대가 많다고 하는데 요즘 60대는 예전의 30, 40대다"면서 "30, 40대의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뛰어주기 바라며, 누구보다 일을 최고로 잘 할 분들이 모였다"고 흡족해 했다.

 

여성 내정자들에게 "어리석은 남성들이여, 여성을 보라"

 

이 당선인은 다과회를 하면서, 이경숙 인수위원장을 비롯해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 등 여성 내정자들에게 "내가 눈이 작아서 잘 안볼 줄 알겠지만, 다 보고 있어요"라며 "어리석은 남성들이여 여성을 보라, 서울시에서 일해 보니까 정말 여성들이 일 잘하더라"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어 19일 아침에는 지난 17일 청와대 수석 내정자 워크숍때와 마찬가지로 아침 7시부터 참석자 전원이 대운동장 15바퀴를 돌며 조깅을 했다.

 

이번 조깅에도 이명박 당선인을 비롯해 한승수 총리 내정자를 비롯한 내각 인사들이 모두 참여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운동장을 7바퀴를 돈 후에 당초 달리던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돌 것을 참석자들에게 제안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를 두고, "뒤처진 사람들에 대한 배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서민과 약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성장'이라는 (이 당선인의) 평소 철학대로였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당선인, 조깅하다가 방향 바꿔... 약자 배려?

 

조깅이 끝난 후 오전 10시부터 3시간에 걸쳐 분과별 토의와 전체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각 부처 장관 내정자들은 향후 부처 운영방향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강만수 재정경제부 장관 내정자는 차기 정부 경제의 핵심과제를 설명하면서, "단기적으로 경기회복을 위해 투자 소비 등 내수 확충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면서 "중기적으로는 규제의 최소화, 금융의 글로벌 스탠더드화, 노사관계 법치화 등 4대 원칙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업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신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의료와 교육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을 강화함으로써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발표했다.

 

김도연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내정자는 "영어교육도 필요하지만 국어를 더욱 아름답게 발전시키는 노력도 중요하다"면서 "과학기술이 경제발전의 도구로만 인식되어 과학기술인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은 만큼 위상 제고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도연 교육부장관 내정자 "영어교육도 필요하지만..."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는 외교정책의 3대 핵심과제로 북한 핵문제의 우선적 해결, 한미관계의 창조적 발전, 자원 에너지 외교 강화를 제시했다. 이어 "11대 경제대국으로서 4강 외교 뿐 아니라 기후변화협약 등 다자외교, 대유럽외교 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한(법무부) 내정자는 법 질서 확립과 효율적인 정책대안 제시를, 이상희(국방부) 내정자는 10년, 20년을 뛰어넘는  미래의 군대를 만들어 후세에 남겨야 한다고 밝혔다.

 

원세훈(행정자치부) 내정자는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후속 조치를 최단기간내에 완료하겠다고 했고, 유인촌(문화관광부) 내정자는 문화를 창조산업과 네트워크 컬쳐 육성 등을 통해 발전시키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이윤호(산업자원부) 내정자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산업강국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고, 김성이(보건복지부) 내정자는 사회복지는 생산력 강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남주홍 내정자 "좌도 없고, 우도 없다"

 

정운천(농림부) 내정자는 기존 농업 패러다임의 혁신을 주장했고, 이영희(노동부) 내정자는 "노동정책도 발상이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종환(건설교통부) 내정자는 부동산 버블 등 주택정책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주택정책을 어떻게 하면 기본으로 돌려놓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계획 없이는 개발없다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인선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남주홍 내정자는 "지난 10년을 꼭 잃어버린 10년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좋은 경험을 한 것이고 좋은 반면교사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제는 정상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면서 "좌도 없고 우도 없다. 무엇보다 국익을 생각해서 국정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춘호 내정자는 "여성 문제는 여성 인권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면서 "실천할 수 있는 정책제시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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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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