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9일 실시되는 제18대 총선 관련 경기 군포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인 <군포신문>이 후보간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나라당 예비후보자들이 통합민주당 소속인 현역 김부겸 국회의원보다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중한 <군포신문> 편집국장은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지난 18일 군포시 공천 신청자를 3배수로 압축한 상황에서 과연 시민들은 어떤 후보를 더 선호하는지, 다른 당의 총선 예비후보들과 대결했을 때 경쟁력이 있는지 여론조사를 통해 알아봤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통합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한 김부겸, 자유선진당 유재준, 민주노동당 송재영, 창조한국당 이진홍 등 4명에 한나라당이 3배수로 압축한 3명의 공천 예비후보들과 대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3배수 압축된 공천 예비후보들은 박승오 뉴라이트 군포 상임대표, 송수일 전 한국노총 위원장 직무대리, 유영하 전 군포시 당협위원장 등이다.

<군포신문>에 따르면 이번 여론조사는 2월 21·22일 양일간 전문 여론조사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했다. 이번 설문의 표본크기는 최대 511명(층화무작위표본추출)이며,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4.3%P다.

가상대결 결과를 보면 한나라당 예비후보자들이 모두 박빙의 차이로 우위를 차지했다.

특히 가상대결 여론조사 통계를 살펴보면 지지후보 ‘미정’을 선택한 시민들이 14.84%에서 18.03%에 달하고 있는 상황. 4월 실제 총선에서의 승부는 향후 부동표를 누가 더 많이 획득하느냐에 달려있어 군포시에서 양당 후보들의 경합은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통합민주당 공천 신청자는 김부겸 현 의원외 김윤주 전 시장도 있다.

특히 김윤주 전 시장은 국회의원 선거 공천 심사 과정의 불공정성과 경선 실시를 주장하면서 탈당과 무소속 출마까지 거론하고 있어 지역정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함께 공천을 신청한 김부겸 의원이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김 전 시장을 지지하는 통합민주당 당원들은 지난 20일 '김부겸 국회의원이 공천심사위원으로 선정된 것은 원칙이 무시된 처사'라는 성명을 내고 "김 의원이 공천 심사위원이 됐다는 것은 손학규 대표가 선언한 공천혁명, 공천쇄신을 포기한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당이 한나라당 출신 김 의원을 전략공천 했을 때 군포시 당원들은 이미 실망한 바 있다"며 "이번에도 '선수가 심판을 보는 처사'와 같은 김 의원의 공심위원 활동이 강행된다면 중대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시장측 인사는 전화통화에서 "김부겸 의원이 공심위원으로 선정되어 이미 공천이 내정됐다는 말이 당원들 사이에 돌고 있다"면서 "만약 당원들이 우려하는 불합리함이 사실로 밝혀지면 김 전 시장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군포신문>은 시기상 김윤주 전 시장측의 동의하에 김부겸 국회의원만 조사대상으로 삼았으나 제3차 여론조사는 28일 진행할 계획으로 형평성을 고려하여 김부겸 의원을 제외한 김윤주 전 시장과 그 외 후보들의 가상대결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김부겸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 전승을 거둔 한나라당 3명의 공천 예비후보들이 김윤주 전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는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총선에 앞서 앞으로의 여론조사 결과에 지역정가뿐 아니라 일반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앞서 <군포신문>은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으나 지역과 관련된 정책은 실종되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확인하기 위해 국회의원 출마 후보자의 군포지역 거주기간 적정성에 대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낙하산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 310명의 59.68%를 차지하고 최소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무려 73.23%에 달했다. 따라서 상당수 시민들이 정주의식과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총선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