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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만촌역 내 변전소 전력차단기 화재로 90여분간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의 분노를 샀던 대구지하철이 그 후에도 2번이나 더 운행중단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 증폭은 물론 지하철공사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지하철공사는 4일, 하루 전인 3일 오전 11시 42분께 지하철 2호선 범어역에서 화재 경보와 함께 승객 대피 안내 방송이 나와 일부 승객들이 대피하는 한편, 역사로 진입하던 전동차가 2분 30초간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대구지하철공사는 갑자기 찾아온 황사로 인해 민감한 화재경보시스템이 고장을 일으켜 오작동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지 못한 채 뜬금없이 황사 핑계를 대고 있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지하철공사는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나서야 지하철 운행 중단 사실을 언론에 알려 사고를 은폐하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사고에 이어 2주 사이에 벌써 3차례나 운행 중단이 거듭되자 대구 시민들은 지하철공사의 근무기강 해이를 문제 삼고 나섰다.

 

김범일 대구시장이 26일 두 번째 운행 중단 이후 지하철공사를 찾아 관계자들을 질책하고, 지난 3일 공사 대강당에서 지하철공사직원들이 모여 안전결의대회를 여는 등 부산을 떨었지만 결국 결의대회 2시간 후 세 번째 운행중단사고가 터진 셈이다.

 

운행 중단된 전동차 안에는 마침 입학식에 참석하려던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화재경보와 함께 대피안내 방송에 놀라 황급히 대피하는 시민들로 일대가 아수라장을 이뤘다고 범어역 인근 상인들은 증언하고 있다.

 

상인 김아무개(45)씨는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는 지하철 사고에 정말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지하철공사와 대구시가 지하철 안전확보에 더욱 신경을 쓰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그:#대구지하철공사, #화재경보기 오작동, #지하철 운행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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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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