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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지난 해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던 대전 서구을 지역구가 아닌, 자신의 고향인 충남 공주·연기에서 총선에 출마하기로 했다. 심 대표 한 측근은 "심 대표가 오는 4월 9일 총선에서 충남 공주·연기에서 출마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지역구를 옮기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충청의 힘으로 나라를 바꾸겠다는 초심을 이루기 위해서는 충청을 대변하는 정치세력이 충청에 안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공주·연기 출마는 그런 의미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치적 보폭을 넓히기 위함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측근은 또 "충청의 대변하는 정치세력을 진두지휘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대전 보다 충남이 더 낫지 않겠느냐"며 "특히, 공주·연기는 충청인의 꿈이고 미래인 '신 행정수도'를 완성시켜야 하는 상징성 있는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이같은 입장을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상세히 밝힐 예정이다.

 

"서구을 출마" 강조해 탈당 사태까지 벌어졌는데

 

심 대표는 그 동안 "서구을 출마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해 왔다. 특히, 지난 2월 9일에는 측근들과 함께 계룡산 등반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분명히 해, 서구을 출마를 희망하던 이현 변호사가 반발해 탈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심 대표가 염홍철 전 대전시장을 만나 영입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심 대표가 서구을에 비중있는 인물을 영입한 후, 자신은 공주·연기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심 대표 측근은 서구을 공천자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 총재 및 당과의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해, 사실상 인물영입 작업이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처럼 심 대표가 공주·연기에서 출마하게 됨에 따라 지난 대선과정에서 국민중심당을 떠나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진석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게 될 경우, 한 때 같은 당에서 서로의 당선을 위해 힘을 모았던 당사자들이 '맞대결'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심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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