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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3일 오전 11시 55분]
 
이인제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공천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2일 잦은 당적변경, 정체성 문제 등을 근거로 이 의원을 제외했다.

 

이 지역은 공천배제기준에 따라 안희정씨가 탈락한데 이어, 이 의원도 제외되면서 양승숙 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만 남았다.

 

공심위가 그동안 밝혀온 호남의원 30% 교체대상도 확정됐다.

 

공천이 탈락된 호남지역 현역의원은 모두 9명으로 광주에서는 3선에 문화부 장관을 지낸 정동채(서을) 의원과 김태홍(북을) 의원, 전남에서는 채일병(해남·진도), 신중식(고흥·보성) 이상열(목포), 김홍업(무안·신안) 의원, 전북에서는 이광철(완산을), 채수찬(전주 덕진) 한병도(익산갑) 의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50%-의정활동 평가 50%'에서 하위점수

 

이들은 지역구 여론조사 50%, 회의참석률과 법안통과건수 등의 의정활동 평가 50%를 수치화한 공심위의 평가기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공심위는 호남지역의 다른 신청자들에 대한 심사를 대부분 마친 상태다. 1, 2위간 격차가 큰 지역은 단수로 추천하고 초경합지역에 대해서는 1, 2순위자 2명을 당 최고위원회의 산하에 신설한 '국민여론조사 경선 관리위원회'(위원장 김상희)로 넘겨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을 벌인 뒤 최종후보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도 현역의원이 탈락할 것으로 보이며, 호남 현역의원 탈락률은 30%를 훨씬 웃돌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박재승 공심위원장은 13일 오전 회의에서 "어제까지 전지역은 아니지만 서류심사를 상당히 진행했는데, 지금까지 심사한 것을 오늘 손학규·박상천 대표에게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오늘 손학규·박상천 대표에게 보고

 

 

박 위원장은 "두 대표님이 최고위 심의를 거쳐 원안대로 발표하게 돼 있다"고 말해, 이대로 발표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인제 의원과 호남의원 9명의 지역구에 대해서는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공천신청자들에 대해 다시 여론조사를 하고 여기에 서류심사결과를 보태는 3차 압축작업을 할 예정이다.

 

그는 당의 공식발표 전에 10명의 명단이 유출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이다, 심사위원들은 입을 닫았는데 어떻게 나갔는지 놀랐다"며 "거의 매번 바로 유출된 것을 보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미스터리다"라고 말해, 사실상 이들이 탈락대상임을 인정했다.

 

명단유출을 놓고 기자들과 김부겸 의원간에 가벼운 설전이 있기도 했다.

 

"언론에 유출되면서 정치적 이용의 가능성이 있다", "(보안유지가)구멍가게 수준아니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이 안은 공심위원들이 흘릴 수 없는 초안"이라며 "저희 수준에서 심사를 완료한 것이지만 이것은 두 대표와 위원장간 여러 가지 정치적, 전략적 판단을 거쳐 다시 여러가지 조정할 얘기가 있기 때문에 저희는 절대 내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명예를 걸고 이당에 와서 헌신해주신 외부공심위원들에 대해 대단히 결례되는 질문이니, 그런 질문은 좀 더 냉정하게 정황을 확인하고 얘기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채 의원 "결정에 승복"

 

공천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 호남지역 현역 의원들 가운데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가장 먼저 '승복'의 뜻을 밝혔다. 그는 13일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공천심사위의 결정에 승복한다"면서 "통합민주당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른 탈락자들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으나 일부 반발이 예상된다. 이는 각 계파간 마찰은 물론, '정체성'논란을 둘러싸고 대통합민주신당과 구민주당간의 갈등으로 연결될 소지도 있다.

 

이미 구 민주당쪽인 김민석 최고위원과 김경재 전 의원 등은 박재승 공심위원장이 열린우리당 출신자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강금실, 비례대표 출마로 가닥

 

한편 강금실 통합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나서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손학규 대표는 13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강 최고위원이 전국적인 유세지원에 (나설)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지금으로서는 어떤 한 지역에 묶여 있다기보다는 전국적으로 지원을 해나가는 시스템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강 최고위원 본인도 당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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