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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총선에서 ‘창원을’에 나서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한나라당 소속 박완수 창원시장을 만나 여러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권 의원은 19일 오후 창원시청을 방문했으며, 박 시장은 대학병원 유치 계획 등을 설명했다.

 

먼저 박 시장은 권 의원을 보고 “얼굴이 조금 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권 의원은 “대선을 치른다고 몸무게가 10kg 정도 빠졌다. 대선 뒤 마음 고생을 더 해서 그런 것 같다. 얼굴이 더 타야 열심히 한다고 할 건데…”라고 말했다.

 

권 의원이 “시장님이 도와주시면…”이라고 말하자 박 시장은 “저는 한나라당인데…”라고 대답. 이어 권 의원과 박 시장은 창원시의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권 의원은 “다른 정당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민주노동당은 생태․환경․여성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환경수도’ 기치를 내건 창원시가 환경도시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다른 도시에 비해 창원시가 먼저 선점했다”고 대답.

 

10월 말 창원에서 열리는 람사르총회로 화제가 옮겨갔다. 권 의원은 “람사르총회 준비는 잘 돼 가고 있느냐”고 묻자, 박 시장은 “잘 돼 가고 있다. 환경부가 조금 물러서고 있어 경남도가 전면에 나서고 있다. 람사르총회는 창원에서 열리는데 경남 이미지가 높다. 엊그제 전국 언론사와 자치단체 등에 공식명칭인 ‘제10차 람사르당사국협약 창원총회 2008’을 사용해 달라고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마산․진해 구간에서 운영되는 시내버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권 의원은 “시내버스와 관련해 논란이 많았는데 마산과 진해지역 버스업주들과 합의는 잘 되었느냐”며 “행정단위 통합은 아니더라도 교통체계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게 평소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준공영제를 하고 있다. 노선을 줄이면서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치단체의 계층구조를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구 3만명이 되는 의령과 100만명이 되는 수원시가 같은 기초자치단체다. 그래서 특례규정을 두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전국에서 인구 50만명이 넘는 자치단체장들이 조만간 모임을 갖고 이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대학병원 유치는 어떻게 돼 가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시장은 “창원에 대학병원이 필요하다. 전문기관에 용역을 주었는데 21일 용역결과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4개 대학에서 희망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권 의원은 “이전에 보면 상남동 주차장 쪽에 대학병원을 유치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라고 하자, 박 시장은 “그곳은 대학병원을 건설하기에는 좀 좁다. ‘창원을’ 지역인 창원시 성주동 쪽에 계획하고 있다. 창원에는 병원은 많지만 3차 진료기관은 없다”고 대답했다.

 

박 시장은 “고급스런 의료와 교육 서비스가 필요하다”면서 “카이스트가 광주에 캠퍼스를 두었는데, ‘창원카이스트’가 필요하다. 창원대와 창원시가 공동으로 카이스트와 접촉하고 있다. 창원지역에 고급 과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환담 때 박 시장은 “선거 전략을 다 짰느냐”고 물었으며, 권 의원은 “공개적은 아니더라도 박 시장께서 비법을 가르쳐 달라”고 말해 웃기도 했다.

 

이날 권 의원의 박 시장 환담에는 이흥석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이종엽․정영주 창원시의원,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동행했다.


#권영길#박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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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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