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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 기자는 중학생 시민기자 입니다. [편집자말]
 우항리공룡박물관.
 우항리공룡박물관.
ⓒ 이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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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랐다. 세상에, 공룡이 박물관 벽을 뚫고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새로 바뀐 뒤로 처음 가본 '우항리공룡박물관'의 모습이 그랬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우항리공룡박물관은 전라남도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익룡 발자국도 볼 수 있었다. 여러 가지 크기의 공룡발자국도 볼 수 있었다.

공룡박물관의 크기는 지하 1층, 지상 2층이다. 1층 '거대 공룡실'로 들어가면 입이 딱 벌어진다. 엄청나게 큰 공룡 두 마리가 버티고 서 있었기 때문이다. '우항리실'에는 이곳에서 발굴된 화석을 전시해 놓았다.

'시대별 공룡실'에서는 쥐라기와 백악기에 이르는 시대별 공룡의 화석을 볼 수 있었다. 백악기 공룡 티라노사우루스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예슬이와 함께 몸집이 큰 공룡들 사이를 걸었다. 내가 마치 공룡시대로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했다.

 우항리공룡박물관.
 우항리공룡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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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항리공룡박물관. 내가 움직이는 공룡을 동영상으로 찍고 있다. 예슬이는 그 사이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었다.
 우항리공룡박물관. 내가 움직이는 공룡을 동영상으로 찍고 있다. 예슬이는 그 사이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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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사우루스가 브론토사우루스를 물어 죽이고 있는 모습도 있었다. 그것도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움직였다. 너무 신기했다. 반대쪽에는 브론토사우루스가 키 큰 나무의 잎을 먹는 모습을 생생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 공룡들은 우리들의 움직임에 따라 소리를 냈다. 자동으로 움직임을 감지하는 장치가 돼 있는 모양이었다. 생생한 공룡의 세계가 따로 없었다.

잠시, 내가 그 시대에 살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날마다 공룡들한테 쫓겨 다니다가 죽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티라노사우루스, 브론토사우루스, 마멘키사우루스, 알라로사우루스, 데이노니쿠스 같은 육식공룡은 엄청 몸집이 크고 무섭다. 초식공룡은 상대적으로 덜 무섭지만 몸집이 너무 커서 싫다.

상상하니 무서웠다. 박물관에는 또 익룡실, 지구과학실도 있었다. 공룡관련 영상을 보여주는 영상실도 재미있었다.

박물관 야외에는 공룡 모형이 많이 서 있었다. 우리 보고 빨리 와서 놀자고 손짓하는 것처럼 보였다. 얄궂은 비만 내리지 않았다면 맘껏 즐기고 뛰어놀고 싶었다. 조금밖에 못놀았다. 다음에 날씨 좋은 날에 다시 오기로 했다.

 모형 공룡이 서 있는 박물관 야외공원. 멀리 보이는 건물이 실내 전시관이다.
 모형 공룡이 서 있는 박물관 야외공원. 멀리 보이는 건물이 실내 전시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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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 야외공원. 대형 모형 악어가 꼭 살아있는 것만 같다.
 박물관 야외공원. 대형 모형 악어가 꼭 살아있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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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예슬이랑 함께 간 '해남 땅끝 여행'은 1박2일이었다. 3월 22일에 출발해서 23일에 집에 돌아왔다. 우리는 공룡박물관 외에도 모노레일을 타고 땅끝전망대에도 올라갔다. 안개 때문에 아무 것도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모노레일을 타본 것은 기억으로 남는다. 전망대에서 가까운 한국해양자연사박물관에도 갔다.

대흥사와 녹우당도 갔다. 고산유물관에서는 윤선도의 '오우가' 가운데 한 구절을 떠올렸다.

나무도 아닌거시, 풀도 아닌거시 / 곳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이 비었는가 / 저러고도 사시에 늘 푸르니 / 나는 그것을 좋아하노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강진 백련사에도 갔다. 동백꽃이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어서 엄청 예뻤다. 동백꽃을 배경으로 예슬이와 사진도 찍으며 신나게 놀았다.

 땅끝전망대 앞에 있는 땅끝유래비 앞에서 예슬이랑 찰칵^.^
 땅끝전망대 앞에 있는 땅끝유래비 앞에서 예슬이랑 찰칵^.^
ⓒ 이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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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하룻밤을 자는데 저녁에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아빠와 예슬이랑 '묵찌빠'를 하며 놀았는데, 진 사람이 엉덩이 맞기를 했다. 맞기는 내가 제일 많이 맞았다. 그런데 엉덩이가 가장 빨간 사람은 아빠였다. 정말 재미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나는 아빠한테 이야기했다. "이틀 동안 너무너무 재미 있었다"며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다"고 했다. 또 "대학생이 되어도 아빠를 따라 다니겠다"고 했더니 예슬이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빠께서는 "그렇게 하라"며 웃으셨다.

"아빠! 앞으로도 어디를 가시든지 우리를 꼭 데리고 가세요!"

 땅끝전망대를 오르내리는 모노레일카. 처음 타 봤다.
 땅끝전망대를 오르내리는 모노레일카. 처음 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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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예슬이와 내가 소라껍데기를 귀에 대고 파도소리를 듣고 있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예슬이와 내가 소라껍데기를 귀에 대고 파도소리를 듣고 있다.
ⓒ 이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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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슬이와 내가 비가 그치고 안개가 낀 대흥사 길을 걷고 있다. 진짜 영화속에 나오는 장면 같다.^.^
 예슬이와 내가 비가 그치고 안개가 낀 대흥사 길을 걷고 있다. 진짜 영화속에 나오는 장면 같다.^.^
ⓒ 이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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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우항리공룡박물관#슬비#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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