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순간에도 힘들었을 텐데 처참히 죽은후에도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가. 그 어린게 얼마나 무섭고 외롭겠는가. 예슬이 장례라도 예쁘게 치러서 하늘에 가서 편히 쉴수 있게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우리 예슬이를 빨리 찾아달라"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사건의 희생자 우예슬(9)양 어머니 윤모(36)씨의 "장례라도 예쁘게 치러서 하늘에 가서 편히 쉴 수 있게 예슬이를 찾아달라"는 애끊는 호소에 위로와 철저한 수색을 촉구하는 댓글이 꼬리를 물며 이어지고 있다.
故 우예슬양의 어머니는 지난 30일 안양경찰서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경찰이 범인을 검찰에 송치한 뒤에는 적극적으로 예슬이의 남은 시신을 찾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하루빨리 남은 시신을 찾아 장례를 치르게 해달라"고 경찰을 향해 호소했다. 이같은 소식을 <오마이뉴스>이 전하며 각 포털 사이트와 방송을 통해 보도되자 관련 기사에는 경찰의 수색을 촉구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줄을 잇고 안양경찰서 홈페이지를 방문한 네티즌들도 故 우예슬양 예슬이 어머니가 쓴 글에 격려와 위로를 전하고 있다. 특히 예슬이 어머니의 경찰에 대한 호소 글과 관련 이번 사건 수사본부장을 맡고있는 안양경찰서 박종환 서장은 30일 오후 안양경찰서 홈페이지 게시판에 답신 형태의 글을 남겼다. 박 서장은 '예슬이 엄마의 글을 읽고(안양경찰서)' 제목의 글을 통해 "예슬이 어머니의 애끓는 글을 잘 읽었다"고 밝히면서 "하루빨리 예슬이의 남은 시신을 찾아 부모님께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고 말했다.
박 서장은 이어 "안양경찰서에서는 이번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상급부서인 경기지방경찰청과 시화호를 관할하고 있는 시흥경찰서간 공조를 (통)하여 꼼꼼한 수색활동으로 최선을 다할 것임을 거듭 말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안양경찰서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예슬이 어머니를 위로하고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많은 네티즌들의 댓글이 줄을 잇고있다. 정모씨는 "딸을 가진 부모로서 가슴이 찢어진다"며 예슬이를 빨리 찾아달라고 경찰에 요구했고, 김모씨는 "예슬이 어머님 맘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저도 한 아이 엄마로서 마음이 아프네요. 힘내세요. 예슬이 어머님"이라는 글을 남기며 윤씨를 위로했다. 또 이모씨와 윤모씨는 "예슬이 시신을 찾는데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도움을 주고 싶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 군자8교 부근에서 우예슬(9)양 사체 일부를 처음 찾은후 24일까지 군자천과 시화호 일대에서 예슬양 시신의 대부분을 수습하고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시신의 나머지 일부를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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