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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파주의 관광지라고 하면 문산의 임진각이나 광탄의 유일레저 등을 들었다. 이는 아직도 유효하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현재 파주의 관광지라고 하면, 나이 드신 분들의 경우 탄현면 북부와 월롱면 중앙에 있는 모 온천시설을, 40대 이하의 사람들은 단연 출판단지, 통일전망대, 헤이리마을, 영어마을 등으로 대표되는 탄현면 및 교하읍 일대를 떠올리곤 할 것이다.

최근 5년 사이로 경기 서북부의 새로운 명소가 된 이 일대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은 많다. 하지만 대중교통수단으로 이 일대를 찾아가는 데에는 여러모로 망설이게 된다. 적지 않은 거리, 20~2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1시간 30분 전후(서울 합정역 기준, 출판단지 80분·헤이리 10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200번 직행좌석버스노선 외에는 막막한 버스노선 등 이동의 문제는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3월 초에 개통된 '2200번' 직행좌석버스노선은 그 동안의 걱정을 거의 해소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합정역에서 강남역 가는 시간인 40분 정도에 출판단지를, 합정역에서 잠실역 가는 시간인 1시간 정도에 헤이리마을과 파주영어마을을 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자주 오는 버스는 아니지만, 시간만 잘 맞춰 이용할 경우, 파주 나들이도 어렵지 않게 떠날 수 있게 됐다. 

2200번 직행좌석버스노선의 운행 시간·지역 등은 해당 노선을 운행하는 운행업체인 신성교통(본사 수신자부담전화 080-007-0006, 맥금동영업소 031-949-6040)을 통해 파악 가능하며, 개통일 기준으로 작성된 해당 기사(기사참조)를 살펴 참조하도록 한다. 참고로, 본 기사를 쓴 3월 31일 현재에는, 운행시간 및 운행지역 등에 대한 업체 측의 특별한 변동사항 없이, 해당 기사에 기재된 내용이 모두 유효하다.

[파주영어마을] 영어권 도시 하나를 떼어온 풍경... 숨겨진 북한 풍경은 덤

파주영어마을. 2006년 4월에 개장한 이래, 여러 차례의 방송(교육교양물,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출연으로 이미 대다수의 국민에게 '영어마을'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로 폭넓게 인지되어 있는 곳이다. 공식명칭은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이다.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세 곳(파주, 안산(대부), 양평)은 물론 현재 국내에 있는 '영어마을' 시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영어마을이다. 영어마을 중 가장 넓은 면적에 다양한 시설과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파주 캠프. 이곳은 리모델링을 거쳐 탄생한 안산캠프와 달리 영어마을운영을 위해 새로 건설한 신규시설로,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겨온다.

영어권 도시 하나를 떼어내 온 듯한 모습의 '영어마을'이지만 영어를 못 한다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다. 물론 영어를 떠듬떠듬이라도 말할 수 있다면 더욱 다채롭고 신나게 이곳을 즐길 수는 있을 것이다.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2006년 4월에 개장한 이래, 여러 차례의 방송(교육교양물,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소개로 이미 '영어마을'로서 가장 선도적 위치를 굳힌 곳이다. 공식 명칭은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이다.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2006년 4월에 개장한 이래, 여러 차례의 방송(교육교양물,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소개로 이미 '영어마을'로서 가장 선도적 위치를 굳힌 곳이다. 공식 명칭은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이다. ⓒ 이준혁

하지만 영어를 못한다고 할지라도 물건 구입이나 식사 등의 일을 겪지 않는다면 이곳에서 독특한 하루를 즐기는 데에는 큰 지장은 없다. 길거리에서 말을 거는 경우를 제외하곤 실내에서 영어를 쓸 일은 무언가 '돈을 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영어마을의 느낌은 입구에서 시작된다. 입국체험으로 '출입국관리소(Immigration Office)' 에서 비자심사를 하는데, 이곳에서 정규 교육(정규교육과정, 일일체험과정, 공공체험과정 등)을 받게 되는 교육생이 아닌 한, 비자 심사를 통한 입장은 선택사항이다.

파주영어마을의 중심은 중앙의 '하이스트리트'. 이 거리를 중심으로 카페, 음식점, 매점, 잡화점 등이 늘어서 있다. 시기가 잘 맞으면 거리에서 외국인들이 즉석에서 영어 퀴즈를 내거나 외국인들과 말을 걸어 이야기하는 체험을 느낄 수 있다. 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주말 등의 경우에는 고적대의 거리공연 등 다채롭고 활기찬 행사도 종종 접할 수 있다.

대중교통편: 시간대를 맞출 수 있다면 2200번 직행좌석버스 노선이 가장 낫다. 그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200번 직행좌석버스 및 경의선 철도의 경우 소요시간상의 큰 차이는 없다. 경의선 철도를 통해 올 경우, 금릉역 하차 후 900번 시내버스를, 금촌역 하차 후 1~2번 혹은 1~3번 마을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법흥리와 금촌 시가지가 적지 않게 떨어진 관계로, 금촌역/금릉역 출발 기준으로 약 20~30분 정도 걸린다.

Tip: 통일전망대에 가기에 시간이 나지 않는다면 영어마을을 들를 때 고지대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도 좋다. 영어마을의 주차장 중 고지대에 위치한 주차장에서는 날씨 좋은 날에는 멀리 북녘 땅이 보이기 때문. 하지만 평소에는 희미한 편이며 날씨가 맑은 날에도 망원경을 지참하지 않았을 경우 '꿩 대신 닭' 수준이다(그런데 어짜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도 망원경 없으면 잘 보이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

[헤이리마을] 아직도 꾸준한 발전이 이뤄지는 복합문화예술공간

1997년에 약 15만평의 부지에 370여명의 예술인 참여로 탄생한 헤이리. 처음 헤이리라는 지명을 접한 사람들의 경우, '헤이리'를 '**리', '##리' 등과 같은 형식의 독특한 '리(里)' 명칭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사실, '헤이리'는 파주지역 전래농요인 '헤이리 소리'에서 차용해 온 마을 명칭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예술마을'이라는 특징적 요소와 함께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으로(심지어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잘 알려진 헤이리. 실제 헤이리에는 아기자기한 건축물부터 선 굵은 건축물까지, 다양한 느낌을 주는 여러 건축물들이 모여 있다.

헤이리 내 건축물 일반인들에게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으로 잘 알려진 헤이리. 헤이리에 항상 어디선가 공사의 흔적을 접할 수 있다.
헤이리 내 건축물일반인들에게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으로 잘 알려진 헤이리. 헤이리에 항상 어디선가 공사의 흔적을 접할 수 있다. ⓒ 이준혁

현재 헤이리에는 건축가, 조각가, 작가, 도예가, 화가, 영화인, 음악인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주거지, 작업실, 박물관, 갤러리, 공연장, 쇼핑몰 등 여러 모습의 문화공간을 건설·운영하며 '복합문화예술공간 헤이리'를 가꾸어 나가고 있다.

이것은, '과거완료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으로, 현재도 어딘가에는 새로운 건물의 건설 및 기존 건물의 보수가 이뤄지고 있다. 토지취득 및 건물운영 등에 있어 회원제로 운영되며, '거주' 또한 함께 이뤄지고 있는 이곳은, 심사를 통과해 부지를 배정받은 새로운 '주민'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도 건설 중인 곳이 많다는 사실에, 일부 위치에서는 시끄럽고 지저분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또 공터가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며 한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뒤집어 생각해 보면, '아직 미개발지가 많아 앞으로 더 새로운 아티스트가 진입하는 데 있어 벽이 낮으며, 추가적인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의미로, 좋게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헤이리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단연 '딸기가 좋아'이다. 인사동 '쌈짓길'을 운영하는 쌈지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캐릭터상품을 파는 매장이기도 하지만, 캐릭터상품을 응용한 여러가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이기도 하다.

헤이리 '딸기가좋아' 인사동 '쌈짓길'을 운영하는 쌈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헤이리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명소인 곳. 헤이리 내에는 이 외에도, 생활체험박물관, 영화막물관, 정치박물관, 세계민속악기박물관, 한향림갤러리, 카메라타 등 좋은 전시·공연 장소가 다수 존재한다.
헤이리 '딸기가좋아'인사동 '쌈짓길'을 운영하는 쌈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헤이리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명소인 곳. 헤이리 내에는 이 외에도, 생활체험박물관, 영화막물관, 정치박물관, 세계민속악기박물관, 한향림갤러리, 카메라타 등 좋은 전시·공연 장소가 다수 존재한다. ⓒ 이준혁

물론, 시간이 갈수록, 지나치게 강해지는 상업적 모습에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매주 헤이리의 여러 게이트 중 유독 5번 게이트 앞은 '딸기가 좋아'를 찾아가고자 하는 상당한 인파의 관광객들과 차량들로 매우 북적인다.

더불어 '생활체험박물관' '영화막물관' '우표박물관' '정치박물관' '세계민속악기박물관' '한향림갤러리' '갤러리 더 차이' '갤러리 모아' '카메라타' '스페이스 이비뎀' 등 주제와 형식을 뛰어넘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볼거리'는, 독특한 건축구조물 외관이 될 수도 있고, 건물 내 알찬 콘텐츠가 될 수도 있다.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이 일대 각 건물들과 거리를 훑어보며 비교하는 것 또한, 좋은 경험이리라 본다.

대중교통편: 위의 파주영어마을편 참고. 200번의 경우 영어마을 가기 전에 정류장이 있으며, 900번의 경우 영어마을입구 정류장에서 내려 걸어가야 한다. 헤이리마을과 파주영어마을은 옆 블록에 위치하고 있다. 더불어, 정식 출구는 아니지만, 헤이리 남동측 통로를 통해 언덕을 20초 걸어 올라가면 영어마을 입구에 닿을 수도 있다. 

TIP: 15만평의 규모에 높거나 낮은 언덕이 다수 존재하는 헤이리마을. 그렇기에, 이 곳을 좀 더 활동적으로 보고자 한다면, 쌀쌀한 때가 아닌 한 간편한 복장을 입는 것이 좋다. 또한 이 곳에는, 상설전시장 외에도 특정 기간에 실시되는 좋은 전시·공연이 많이 있으니, heyri.net 및 각 공간의 사이트를 통해 참고한 후 가는 것이 좋다.

[파주북시티] 책 속의 공간이 현실로 표현된 공간

비록 노선이 신설된 지 한 달이 채 안 됐고 특정 시간에만(하루 16회) 운행되지만, 합정역에서 출판단지까지 무정차로 운행(합정역~(무정차)~출판단지~헤이리남측부~영어마을입구~통일초교~맥금동)되는 2200번 직행좌석버스노선의 신설로, 서울에서 '버스 40분 정도'의 거리로까지 급격하게 가까워진 파주북시티(파주출판단지).

파주출판도시 내 일부 출판사 건물의 모습 대부분의 건축물 하나하나가 이국적인 모습을 띄고 있는 가운데 주변 경관과의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다
파주출판도시 내 일부 출판사 건물의 모습대부분의 건축물 하나하나가 이국적인 모습을 띄고 있는 가운데 주변 경관과의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다 ⓒ 이준혁

이 곳의 본래 지명은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이다. '문발(文發)'이라는 지명답게 출판사들과 각종 인쇄소 등이 상당히 많이 모여 있는 이곳은,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존재했나?'싶을 정도로 개성 넘치는 다양한 건물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똑같지 않은 건물이면서도 '개성'과 '열정'이라는 색깔로 똘똘 뭉쳐 조화를 이뤄내는 파주북시티의 각 건물들. 이러한 건물들이 즐비하다 보니 마치 다른 나라에 찾아온 것과 비슷한 느낌의 기분을 들게 할 정도이다.

200번을 타면 남동쪽의 이체 쇼핑몰 쪽으로 올 것이며, 2200번을 타면 북서쪽의 출판단지 IC를 통해 올 것이다. 어디를 통해 오든지 상관없다. 발을 디디고 있는 곳은 분명 한국이지만, 보이는 것은 한국의 풍경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것은 같을 것이다.

갈대샛강을 중심으로 양 측으로 펼쳐져있는 파주출판도시 파주출판도시에서는 중앙을 가르는 갈대샛강의 보전을 위해 입주 초기부터 노력해오고 있다
갈대샛강을 중심으로 양 측으로 펼쳐져있는 파주출판도시파주출판도시에서는 중앙을 가르는 갈대샛강의 보전을 위해 입주 초기부터 노력해오고 있다 ⓒ 이준혁

각 건물들의 대부분은 업무용 건물인 출판사·인쇄소 건물이다. 그렇기에, 업무 및 보안상 문제로, 건물 내 직거래 판매소 및 지원업무용 건물로 지어진 이체쇼핑몰 이외에는 내부로 쉽게 들어가 볼 수 있을 만한 공간은 없다. 하지만 이 곳은 밖에서 살피고 그 외관을 카메라에 담는 것만으로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대중교통편: 시간대를 맞출 수 있다면 합정역에서 출판단지까지 무정차로 닿을 수 있는 2200번 직행좌석버스 노선이 가장 낫다. 상세내용은 관련기사 참고(참고). 그 외에는 200번 직행좌석버스 노선과 교하지구~출판단지 간을 연결하는 노선이 있다.

TIP: 파주출판도시의 중앙이라고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이채쇼핑몰에는, 영화관과 찜질방 그리고 대형 의류아울렛과 몇몇 식당 등 여러 편의시설이 존재한다. 사진만 찍고 되돌아가기 심심하다면 사전에 계획을 잡고 와서 함께 이용하는 것도 좋다.
 
[교하중앙공원] 한·중·일·인·이·불·영, 7개국의 문화가 교차하는 공원

남쪽의 심학산, 북쪽의 곡릉천, 서쪽의 한강과 출판단지 내 갈대샛강 등 자연환경과 친근한 택지지구인 교하지구. 교하지구(교하신도시 중 기존단지)는 녹지축을 연결하는 생태통로와 10곳에 이르는 소규모 근린공원을 만듦과 동시에 계획단계부터 20%가 넘는 녹지율을 유지하는 등 친환경 신도시를 추구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이러한 교하지구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은 바로 중앙공원. 사실 중앙공원은 아파트로 가득 찬 교하지구 내에 위치한 공원이다. 때문에 약 2.5만평 규모로 교하지구 내에서 가장 큰 공원이라도 이 곳을 소개하는 것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중앙공원에는 분명 여타 공원과는 다른 큰 특징이 있다. 이 공원이 표방하는 컨셉트인 '만국공원'이 바로 그것이다.

교하중앙공원 각 정원의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정원입구, 이탈리아정원, 프랑스정원, 인도정원
교하중앙공원 각 정원의 모습(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정원입구, 이탈리아정원, 프랑스정원, 인도정원 ⓒ 이준혁

7개로 나뉜 공간에 한국(창덕궁 부용지, 경복궁 아미산원 묘사), 중국(쑤저우 졸정원 묘사), 일본(교토 료안지 가레산스이 정원 묘사), 인도(타지마할 묘사), 이탈리아(로마 교외 빌라 에스테 ․ 란테 묘사), 프랑스(베르사유 궁 라토나 분수 묘사), 영국(윌트셔 스투어헤드 묘사) 등 7개국 고유 양식으로 각각의 정원을 대입한 것이다.

서로 이어져 있는 각 공원을 걸어 보자. 남쪽 출입구를 통해 들어와 아래에서 위의 순서(영-이-불-인-한-중-일)대로 보는 것이 좋다. 위치상 어렵다면 접근이 용이한 북동쪽 출입구를 통해 한국정원을 중심으로 왼쪽(남쪽)과 오른쪽(서쪽)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본래 한강과 임진강의 물길이 교차한다하여 붙은 이름 교하. 그 곳에 7개국의 문화, 자연과 인간, 현재와 미래가 널리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대중교통편 : 합정역에서 출판단지까지 무정차하는 노선인 2200번 직행좌석버스노선은 교하지구를 들르지 않는다. 서울 출발 시, 2200번을 타고 파주출판도시에서 뒤돌아오지 않는 한 일산신도시를 거쳐야 하지만, 대신 교통편은 상당히 다양하다. 합정역 200번, 숭례문/교보빌딩/연세대 2000번, 영등포 83번 등이 운행되며, 200번이 20분, 2000번 및 83번이 10분 정도 등으로 배차간격도 꽤 짧아 이용하기 편리하다.

<끝나지 않은 나들이 - 오두산통일전망대, 카트랜드, 프로방스, 우농타조농장>

집으로 곧바로 되돌아가기 아쉬운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일대는, 하루로는 다 즐기기에 부족할 정도로, 아직도 즐길 '꺼리'가 더 존재한다. 헤이리 인근 '통일전망대', 통일전망대 아래의 '카트랜드' 및 'NFC', 성동IC 근방 '프로방스', 출판단지 인근 '우농 타조농장' 등이, 이 일대의 또 다른 대표적 '꺼리'.

'더 이상 북녘 땅을 보러 강원도 고성까지 안 가도 된다'라는 생각과 '까다로운 입장심사의 고성 통일전망대에 비해 입장심사가 없다'라는 장점에 자유로 갓길에도 주차가 있을 정도로 엄청난 관광객이 몰린 개장 초반과 달리 현 오두산통일전망대(www.jmd.co.kr)는 사람들의 발길이 매우 뜸한 편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아직도 이 곳의 관광지로의 가치는 유효하다. 맑은 날에는 개성 시가지와 송악산을 살필 수 있으며, 바로 앞이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풍광도 좋다. 프로방스 및 헤이리마을 등이 가까운 것은 물론, 주차장 인근에는 파주 NFC(축구국가대표팀 축구장)가 있어 운이 좋으면 선수들의 연습 모습을 접할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카트랜드 등의 보고 즐길 거리가 있기도 하다.

카트랜드(www.kartland.co.kr)는 규모와 속도 모두 일반자동차를 축소한(길이 182cm, 폭 140cm, 속도 70km 정도) 소형 레이싱카로, 직접 미니 레이싱코스를 도는 체험공간이다. 어린이용 '범퍼카'처럼 생각할 경우 큰 오산. 차체가 꽤 낮아, 일반 자동차 대비 실제 온 몸으로 느끼는 체감 속도는, 훨씬 빠르다.

50km/h 정도의 속도만으로도 100km/h 이상의 엄청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 못 믿을 사람이 많을 수 있다. 못 믿는다면 실제 달려보라. '백문불여일견'이다. 물론, 운전 조작은 어렵지 않으며, 모든 이용자들을 기준으로 현장에서 간단한 교육도 실시 중이니, 초보자도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프로방스(www.provence.co.kr)는 화사한 색채와 여유로운 풍경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마을처럼 형성된 조그마한 블럭이다. 비록, 레스토랑, 고깃집, 카페, 베이커리, 리빙숍, 허브농장 등 상업적인 시설들로 채워져 '관광지'라 하기에 약간 어폐감이 있을 수 있지만, 독특한 생활용품의 '아이쇼핑'과 한국에서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풍경의 '출사'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라면, 꽤 좋은 공간이다.

유럽풍 디자인의 아기자기한 여러 건물, 임진강 너머 멀리 북녘 땅이 보이는 뛰어난 조망,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는 꽃과 나무 등 이 곳은 '출사'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더군다나 이 곳은, 각 계절에 따라 큰 틀의 마을 구성부터 커튼과 조명까지, 큰 변화를 주고 있다. 찾아 올 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우농타조농장(www.koreatajo.com)는 타조테마공원으로, 어린이들과 함께 가도 좋고, 데이트 코스로도 좋다. 타조관찰학습장, 타조놀이터, 타조미술관 등이 있으며, 타조 먹이주기, 부화실 관람, 타조알 볼링, 타조목걸이 만들기 등 여러 체험이 가능하다. 단, 비용부담이 생각보다 클 수 있으니, 확인하고 감이 낫다.


#파주#헤이리#영어마을#출판단지#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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