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오동공원 산책로 옆에 서 있는 소나무 한 그루는 그 뿌리 모습이 유별나다. 나무는 길가에 서 있지만 뿌리는 길 가운데 노출되어 있는데 다른 소나무 뿌리와는 아주 다른 모습이다. 이리저리 휘감기고 뿌리에 돋아난 혹들이 마치 낙지나 문어발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혹시 산책로에 노출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마구 밟고 다니기 때문에 뿌리를 보호하기 위해 혹이 돋아난 것은 아닐까? 뿌리들이 뒤엉킨 모습도 그렇고 문어발처럼 혹이 돋아나 있는 소나무 뿌리가 "나 좀 살려주세요", "제발 밟지 마세요" 하고 하소연이라도 하고 잇는 것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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