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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마이크 소리. 4월 9일 치러지는 18대 총선에 대한 이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18대 총선은 17대 총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하다는 것이 아직은 대세다. 거리에서 만난 한 시민은 상향식 공천이 사라진 결과라고도 하고, 또 다른 시민은 어차피 결과는 나와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전남 서부권의 무소속 돌풍과는 다르게 전남 동부권의 18대 총선은 통합민주당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다른 정당이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오히려 관건이다.

 

총선 출정식 기자회견 순천의 발전은 계속되어야한다고 ...
총선 출정식 기자회견순천의 발전은 계속되어야한다고 ... ⓒ 윤병하

전남 동부권의 중심도시를 꿈꾸는 순천시 선거구에는 통합민주당의 서갑원(62년생) 현 의원의 독주 속에 한나라당의 김기룡(62년생)후보와 민주노동당의 이수근(68년생)후보, 그리고 평화통일가정당의 이정주(49년생)후보가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거리 유세에 돌입했다.

 

전남 동부권에서는 고흥∙보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열린 우리당 출신 현역의원들이 다시 통합민주당으로 공천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당내 공천경쟁을 통과한 순천의 서갑원 후보는 초선의원으로서 그동안의 의정평가를 잘 받았다는 것이 이 지역의 정서다.

 

특히 그동안 이 지역 국회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2005년도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위원으로 참가하여 전남 동부권의 현안 사업들을 위해 집중적인 예산을 배정받았던 것이 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깊이 각인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 기자는 통합민주당 서갑원 후보와의 직접 인터뷰를 통하여 향후 의정계획 등을 들어보기로 했다.

 

- 출마 동기는?

"안녕하십니까. 순천시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서갑원입니다.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은 순천의 발전과 행복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일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주중에는 여의도 국회에서, 주말에는 지역 순천에서 뜨거운 열정으로 뛰었습니다. 초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순천 발전과 국익을 위해 힘껏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27만 순천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였습니다.

 

저는 초선의원으로서의 지난 4년을 뒤로 하고, 새로운 시작, 힘찬 도약을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 순천 역시 이제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제가 꿈꾸고 가꾸어 나가고자 하는 순천의 모습은 활기찬 지역경제로 청년실업 없는 순천, 전남동부권의 교육중심도시 순천, 문화와 환경이 어우러지는 문화관광도시 순천, 농촌의 경쟁력 강화와 농가소득 높은 순천,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순천 입니다.

 

이러한 순천발전을 위해 청와대 비서관과 4년간의 국회 의정활동 경험을 발판으로 하나하나 지켜나가겠습니다. 말만 하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실천하는 국회의원’, ‘일 잘하는 국회의원’, ‘순천 발전과 행복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아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신뢰받는 추진력으로 해나가겠습니다.

 

나아가 전남 동부권의 발전을 생각하는 정치인, 호남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하는 큰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야당의원으로서 국민의 눈높이로 이명박 정부를 책임 있게 견제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27만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관심과 격려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 지난 4년간 의정활동 성과 및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손에 꼽아볼 수 있습니다. 우선 무엇보다도 '부도 공공임대아파트 임차인 보호를 위한 특별법'제정으로 추운 겨울날 보증금 한 푼 받지 못하고 길거리로 쫓겨날 뻔 했던 우리 순천의 금강매트로빌 가족을 비롯해 전국 5만2천세대의 단란한 행복을 지켜 냈습니다.

 

둘째, 교육도시 순천을 황폐화시키는 도박시설인 화상경마장 건립을 백지화시켰습니다. 셋째, 포스코 마그네슘 공장, 현대스틸 등 우수한 기업을 우리 순천에 유치하여 총 4,500억원의 투자금액 유치와 5,200여명의 일자리 창출에 힘썼습니다. 넷째, 국회 여수엑스포유치 특별위원회 간사위원으로서 세계 곳곳을 누비며 엑스포 유치에 힘썼습니다. 제가 이렇게 혼신의 힘을 다해 활동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신 27만 순천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가장 시급한 지역민들의 현안사업 및 공약은?

"순천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가장 시급합니다. 저는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간사 위원으로서 율촌산단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시켰으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 위원으로 정부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포스코 마그네슘 판재공장, 현대스틸, 자동차무역센터 등 총 4,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5,2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이처럼 우수한 기업과 공장을 앞으로 더 유치한다면, 지속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나아가 30%를 넘지 못하는 순천의 낮은 재정자립도도 향상시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광양만권 3개시 통합에 대한 견해와 실천계획은?

"광양만권의 3개 도시는 그 개별적 특성이 상호 보완 관계에 있기 때문에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고, 각 도시 간 중복 투자를 해결한다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토론회와 여론조사 등으로 통합 분위기가 확산되었습니다. 2007년10월에 3개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통합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무려 80%가 넘었습니다. 3개시 단체장들 역시 지난 9월 광양만권 도시통합을 위한 토론회에서 도시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었습니다. 순천시는 지난 2월, 여수, 광양시를 ‘지방행정체제개편 시범지역’으로 한데 묶어 향후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군 통합사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통합의 매개체가 될 만한 결정적인 계기가 마련되지 않아 가시적인 효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광양시는 지난해 9월 경남 하동 남해군을 포함한 광양만권 도시 통합을 요구하며 광양만권 통합 중단을 선언했고, 3개시 지자체간 행정협의회 안건도 여전히 초보적인 단계에 불과합니다.

 

지역 간 재정자립도와 행정력 등의 불균형이 초래하는 소모적인 경쟁보다 시민들이 통합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자치단체 간의 갈등 요인을 미연에 방지하고, 효율적인 행정대처로 주민편익을 높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이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 여수, 광양 국회의원들과 함께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3개시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방안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개발은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의 초석이 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2020년까지 66조원이 투자되고, 105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60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순천을 비롯한 광양만권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활용해야 합니다.

 

경제자유구역 조기 활성화를 통해 전남동부권 발전을 앞당기고, 순천을 광양만권 중추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과 일관된 추진이 필요합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발전의 3대 축인 항만물동량 확보, 인프라 구축, 배후단지 조성을 연계해서 추진해야 합니다. 특히, 도로와 철도 등 교통인프라 구축은 접근성 확보를 위한 선행 조건으로 조기 추진하고, 신대지구를 배후단지로 적극 활성화해야 합니다.

 

순천을 광역통합도시를 대비한 교육, 행정, 문화관광, 베드타운 도시이자 중추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 순천공대 광양이전 추진 계획에 관한 견해 및 순천대 발전 방안은?

"우선 지역과의 공동 발전 없는 순천공대 이전 추진 계획에는 반대합니다. 이번 순천 공대 이전논란에는 지역 주민들과의 충분한 논의와 공감대 형성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 기회가 순천대와 지역이 함께 발전하면서 순천대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순천대는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거점대학,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우선 대학교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산학관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야 합니다. 저는 지난 4년간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교육부, 산자부, 농림부 등으로부터 산학관 협력사업을 유치했습니다. 그 결과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 산학협력 지원, IT 첨단농업센터, 한우의 친환경 생산과 유통시스템 구축 등 정부 사업을 순천대가 유치하도록 지원했습니다."

 

- 급격한 농촌인구의 노령화에 따른 대책은?

"첫째, 어르신들의 건강복지를 위해 전문 의료시설 확충에 노력하겠습니다. 농촌노인 5명중 4명이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하는데, 몸에 이상이 느껴질 경우 바로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체력단련과 여가 활용을 위한 시설 확충에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노인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전남동부권 노인일자리 취업박람회 개최에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독거노인 등 소외받는 어르신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복지기금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보건복지부의 독거노인 생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거노인의 73%는 생활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현재 소득(월평균 25만4000원)으로 10명 중 1명은 일주일에 5차례 이상 결식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기금을 조성하여 더 이상 결식하는 어르신들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순천시 통합민주당 제18대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을 받은 서갑원입니다. 지난 4년의 의정활동에 대한 순천 시민들의 높은 평가와 한결같은 지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 정치사상 이번 공천처럼 당의 정체성, 당에 대한 기여도, 의정활동 능력, 당선가능성과 도덕성이란 엄정한 원칙에 따라 후보자들을 검증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는 바로 민주주의의 지속적인 발전과 평화개혁세력의 개혁이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한 통합민주당의 변화와 쇄신, 그 자체였습니다.

 

이러한 중요한 순간에 순천 시민과 통합민주당에서는 ‘총선 승리’라는 역사적인 소명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이에 저는 몇 가지 다짐의 약속을 드립니다. 첫째, 압도적인 총선승리로 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고, 이번 총선을 지역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습니다. 둘째, 대통령 비서관과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으로 지속적인 순천발전을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전남동부권과 호남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대변하는 큰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넷째, 강한 야당의원으로서 합리적인 비판과 책임 있는 정책대안으로 정부를 견제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순천 시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 총선을 깨끗한 선거,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선거로 치루겠습니다.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8대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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